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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동일본 대지진 피해 원전 9월 재가동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일어난 지 13년 만에 피해 지역 원전이 처음으로 재가동에 들어갑니다.

도호쿠 전력은 오는 9월부터 미야기현의 오나가와 원전2호기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오나가와 원전에서는 일본 기상청 지진등급 10단계 가운데 8번째인 진도 6약이 관측됐습니다.

진도 6약은 사람이 서 있기가 곤란할 정도의 수준으로 내진성이 낮은 목조 건물은 기울거나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당시 오나가와 원전은 원자로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원자로 3기의 가동이 자동정지됐고,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냉각수가 2~3리터씩 흘러나왔습니다.

전원 일부가 끊기면서 1시간 넘게 연료봉 저장 수조의 냉각시스템이 멈추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13m 높이의 쓰나미가 밀려와 원전 2호기 건물 지하의 경우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도후쿠 전력은 이후 원전을 정지시키고 지진과 쓰나미 대비책을 마련해 재가동을 신청했고, 지난 2020년 2월 원자력 규제위가 이를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화재 대책 공사가 늦어지면서 재가동이 2차례 연기됐고, 오는 6월 공사가 최종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 급등과 전력부족 우려로 일본 내 원전 재가동에 대한 찬성 여론은 늘고 있습니다.

진보 성향의 아사히신문 여론조사 결과, 원전 재가동 찬성 의견이 50%로 반대 35%보다 15%p 높게 나오는 등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찬성의견이 우세했습니다.

(취재 : 박상진,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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