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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서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행사…'백성을 구하라'

<앵커>

올해는 동학 농민혁명이 일어난 지 1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894년 동학교도와 농민들은 고부 군수 조병갑의 학정을 견디다 못해 전봉준 장군과 함께 고부 관아를 점령했는데요. 정읍 말목 장터와 고부 관아터에서 당시 혁명의 불씨를 지핀 고부 봉기가 재현됐습니다.

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농악대를 선두로 농민군들이 긴 행렬을 이뤘습니다.

하늘 높이 들어 올린 깃발에는 보국안민, 제폭구민.

나라를 지키고, 폭정을 막아 백성들을 구하자는 동학 농민군의 기치입니다.

[윤택근/정읍시 농민회장 : 세상을 구하고 백성을 편안케 하라. 셋째, 왜놈을 몰아내고 나라를 깨끗이 하라.]

고부 봉기 당시 전봉준을 비롯한 농민군은 이곳 말목장터 감나무 근처에 모여 탐관오리의 학정을 고발하고, 고부 관아로 진격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동학농민운동 130주년 행사에는 주민 200여 명이 참여해 농민군 행진과 고부 관아 습격을 재현했습니다.

[이연백/배들농악단 : 그때 뭔가 이렇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했던 그런 것들을 계속 이어받아야겠다. 그런 느낌으로 해마다 행사에 참여합니다.]

고부 봉기에서 시작된 동학 혁명은 훗날 의병 활동과 3·1운동에 영향을 줬습니다.

지난해에는 동학 농민군이 남긴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되며 혁명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병규/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부장 : 학술지를 발간하거나 자료를 수집해서 번역하거나 그리고 신진 연구자들을 양성하거나 이런 작업을 이제 해야 하는 것이 하나의 큰 과제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1894년 갑오년,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들불처럼 일어난 농민 혁명.

체계적으로 동학농민혁명을 연구하고 조명해서, 역사적 사건의 현대적 의미를 재정립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태 JTV)

JTV 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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