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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0이었다고?"…격분한 메이플 유저 1천 명, 결국

인기 많은 온라인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이 게임 운영사, 넥슨을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습니다.

넥슨이 게임 아이템의 확률을 조작했다는 사실이, 지난달 공정거래 위원회 조사 결과 밝혀지면서 이용자들이 격분한 건데요.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이용자만, 1천 명이 넘습니다.

넥슨의 온라인 PC 게임 '메이플스토리', 이 게임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건, 한 확률형 아이템입니다.

무작위로 게임 캐릭터의 능력치를 키워주는데, 마치 '뽑기'나 다름없어서 확률 조작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3년 전 게임 이용자들이 본사 앞에서 확률 공개를 요구하며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조사에 나선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넥슨에 과징금 116억 원을 부과한 겁니다.

공정위는 넥슨이 실제로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의 확률을 떨어뜨린 데다, 아예 확률을 0으로 만들고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았고, '기존과 동일하다'며 거짓 공지한 사실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기/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 (지난 1월) : 위반 기간도 길고 핵심 상품이다 보니까 워낙 관련 매출액이 큽니다.]

이에 분노한 게임 이용자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19일) 이용자 508명이 넥슨을 상대로 손해배상과 환불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겁니다.

소송 가액은 2억 5천만 원입니다.

추가로 소송에 참여하기로 한 이용자가 500여 명 더 있어서 소송 가액 규모는 더 커질 거라는 게 이용자 측 설명입니다.

앞서, 지난 2021년 일부 이용자가 '넥슨이 아이템 확률을 허위로 알려 피해를 봤다며' 게임에 쓴 금액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김준성/소송 제기 게임 이용자 (SBS 8뉴스, 지난달 3일) : 현금 캐시 아이템의 정보를 전혀 공지하지 않고 확률을 조작했다는 것은 게이머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죠.]

지난해 2심 재판부는 넥슨이 이 이용자에게 아이템 구매 비용의 5%인 57만 원을 돌려줘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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