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천 중고차 수출업자 매입 사기 극성…"확인하고 판매하세요"

인천 중고차 수출업자 매입 사기 극성…"확인하고 판매하세요"
▲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중고차 수출업체 가운데 일부 수출업자들이 중고차 매입 과정에서 고객들을 상대로 잔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계약을 이행하지 않는 사기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고차 수출업자가 매입 계약금을 내고 차량을 인수한 뒤 차량에 문제가 있으니, 잔금을 깎아달라며 지불하지 않거나 지급 후에도 일부를 돌려주지 않으면 차량을 말소하지 않고 계속 타고 다닐 거라고 협박하는 사례들입니다.

차주가 계약 불이행으로 계약 파기를 요구하면 들어간 견인비와 보관료 등을 요구해 어쩔 수 없이 소요 비용을 고스란히 떼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이들이 구청에 등록한 정식 매매업체로 알고 계약하고 있지만 사실상 구에 정식 등록된 업체는 1곳뿐이고 세무서에서 사업자등록증만 발급받으면 영업 가능한 일반 무역업종들이라고 연수구는 밝혔습니다.

더욱이 이들은 정식 자동차매매업자가 아님에도 일반용이 아닌 정식 허가 중고차매매업자가 사용하는 자동차 양도증명서 양식을 사용하는 등 정식 등록 업체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습니다.

연수구에는 이러한 피해 사례가 지난해 일주일에 1건 정도로 발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말부터 매일 하루에 1~2건씩 전국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매매 과정에서 일단 사기를 당하게 되면 피해자가 경찰에 피해 입증을 해야 하고 소송까지 가는 긴 싸움이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일반인들은 계약 전부터 꼼꼼히 따져보고 판매해야 합니다.

특히, 차량을 말소하지 않고 수출업자가 차량을 운행할 경우 대포차가 되어 주정차 위반, 속도위반 등에 대한 과태료가 차주에게 부과되는 등 해당 차량이 범죄에 이용될 수도 있습니다.

구는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홍보와 함께 수출업자가 차량을 반환하지 않을 경우 구청에서 운행정지명령을 신청해 대포차 운행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연수구는 전국 중고차 수출 물량 80% 이상을 수출하는 인천항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데다 옥련동 옛 송도유원지 일대에는 670여 개 업체가 모여 있는 대규모 중고차 수출단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연수구 관계자는 중고차 판매 차주들도 해당 사업자가 정식 허가받은 업체인지 구청에 직접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치량을 판매할 경우 불편하더라도 업체 직원과 직접 구청을 방문해 차량을 말소하는 것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