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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원석 "이준석과 잘못된 만남…개혁신당 여기서 멈춰야"

- 오전 11시 중대 발표…이낙연·김종민 최종 결정
- 이준석, 지난 목요일부터 기획된 합의 파기
- 배복주 입당 반대 등 받을 수 없는 조건 내걸고
- 천하람·이원욱 최고위원 배치 예고…기획 방증
- 이준석 특유의 주도권 노리는 정치 스타일
- 4대 정파 찬성? 최고위서 통합 합의 파기 못해
- 금태섭·조응천, 원래 이낙연 반대했던 인물
- 이재명 싫어 탈당하더니 비슷한 정치 따라가
- 권력 자원 늘려 원래 자리로? 잘못된 만남
- 묻지마 통합 사과…당 정비해 선거 치를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2월 20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원석 새로운미래 책임위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오늘의 첫 번째 이너뷰.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새로운미래 측 입장을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미래 박원석 책임위원 전화로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박원석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오늘 오전 10시에 중대발표 하신다고 예고가 되어 있는데요. 이준석 대표 측하고 헤어지는 겁니까?

▶박원석 : 우선 이낙연, 김종민 두 대표가 기자회견을 11시로 변경을 했고요.

▷김태현 : 11시요?

▶박원석 : 네. 오늘 오전 10시에 국회 본회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10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기 때문에 11시로 변경을 했고요. 일단 어제 저희 오후에 책임위원회를 4시에 열어서 거의 한밤중까지 책임위원회를 계속 열었고요. 최종적인 결정은 두 대표한테 위임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도 오늘 두 대표가 어떤 말씀을 하실지 최종적으로는 아직 모르는 상황이고요. 오전에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예상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박원석 : 글쎄, 저하고 김종민 대표하고 저녁 6시에 국회에서 브리핑을 했는데요. 저희 상황 인식을 말씀드리자면 이건 기획된 합의파기다. 이준석 대표가 지난주 목요일부터 단계적으로 시도하고, 체계적으로 시도했던 기획된 합의파기에 맞서서 저희는 굉장히 당혹스럽고, 이런 일이 제3지대 통합이라는 취지에 부합하는 건가라는 문제의식을 갖지 않을 수 없고요. 그런 면에서 굉장히 안타깝고요.

▷김태현 :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이 기획된 통합의 파기, 이걸 뭘 노리고 이렇게 기획했다고 의심하고 계시는 거예요?

▶박원석 : 글쎄요. 양당정치 극복하라 했더니 제3지대 극복을 하고 있어서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건 한편으로는 이준석 대표의 정치 특유의 스타일이 나타는 게 아닌가.

▷김태현 : 특유의 스타일?

▶박원석 : 모든 것을 승부로 보고, 모든 것을 주도권으로 보는 그런 특유의 스타일이 또 여기서 나타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김태현 : 그러니까 어떤 선거든 본인이 주도권을 가져야 된다는 그런 스타일 말씀하시는 거예요?

▶박원석 : 그런 거지요. 제3지대 우리가 통합신당을 한 취지는 양당의 그런 패권, 독선, 또 배제, 오만, 결과적으로 무능 이런 정치를 극복하고자 제3지대 통합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그런 정치를 하면 안 되잖아요.

▷김태현 : 그런데 어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국 의결이 된 건데요. 찬성한 사람들을 보면 금태섭 최고위원도 찬성했지요.

▶박원석 : 뭐 그분들은 그분들의 사정이 있겠지요.

▷김태현 : 더군다나 조응천 최고위원도 찬성했잖아요. 이건 어떻게 봐야 돼요?

▶박원석 : 그분들이 시종일관 이낙연은 안 된다라는 주장을 했던 분들이고요.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것까지 저희가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김태현 : 책임위원님, 민주당에서 함께 나왔던 원칙과상식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박원석 : 제가 민주당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분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제가 알 도리가 없고요. 원칙과상식에서 나온 이원욱, 조응천 의원은 지난번에 새로운미래 창당대회 전날까지도 하기로 해놓고 노쇼했지 않습니까?

▷김태현 : 뭐 그때는 반대는 했었지요.

▶박원석 : 그 연장선에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박원석 : 네.

▷김태현 : 그러면 이원욱 의원하고 조응천 의원은 애초부터 이낙연 대표보다는 이준석 대표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건가요?

▶박원석 : 뭐 결과적으로는 그런 거고요. 그분들이 왜 그런 생각이나 그런 결론에 이르렀는지까지는 제가 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고 그분들의 정치적 선택이기 때문에 그건 그 자체로서 인정할 수밖에 없고요. 같은 당을 했다 그래서 꼭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건 아니고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박원석 : 제가 객관적으로 보기에 그분들 저는 납득이 잘 안 됐는데요. 이재명이 싫어서, 이재명식 정치가 싫어서 이 정치를 안 하겠다 나온 분들인데 비슷한 정치를 지금 이 과정에서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태현 : 위원님, 어제 모르겠습니다마는, 개혁신당이 의결정족수 이런 것들은 어떻게 되는지 제가 정확히 모르겠는데요. 어쨌든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이 난 부분이잖아요. 이준석 대표 표현으로 빌리면 5개 정파 중에 4개 정파가 찬성한 사안이다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박원석 : 우리 김태현 변호사께서 변호사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겠는데요. 헌법을 국무위원회에서 고칠 수 있습니까? 이를테면 통합할 때 합의사항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 합의사항은 최고위원회 의결로 번복할 수 없는 거지요. 통합할 때 합의사항은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하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로 한다 이게 합의사항이었습니다. 명시적으로 그렇게 돼 있어요.

▷김태현 : 그렇지요.

▶박원석 : 그러면 선거에 있어서 이준석 대표가 일정한 역할을 하는 것도 총괄선대위원장의 양해와 총괄선대위원장의 그런 어떤 책임하에 진행되는 게 맞지요. 그런데 최고위원회의 의결까지 다, 최고위원회의 권한까지 다 스킵해서, 최고위원회 권한까지 다 포함해서 이준석 대표라는 개인한테 위임한다. 그런 결정은 어떤 정당에서도 하지 않습니다, 선거 앞두고요.

▷김태현 : 애초에 합당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결정이었다?

▶박원석 : 그거는 속도와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 결정이 아니에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속도와 효율이라는 것을 지금 어제 천하람 전 최고위원도 저랑 인터뷰할 때 그런 얘기를 하던데요. 개혁신당 쪽에서는 겉으로는 그러면 속도와 효율 얘기를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의심하는 건가요?

▶박원석 : 그렇지요. 속도와 효율이 아니고 그건 애초부터, 통합 직후부터 이 당을 이준석 당으로 만들겠다라는 기획하에 지난주 목요일부터 그렇게 저는 진행됐다고 생각하고요. 몇 시까지 이런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통합을 깨겠다. 이를테면 배복주를 배제한다는 입장을 이낙연 대표에서 밝혀줘라, 선거운동의 전권을 이준석한테 위임하는 것을 밤 9시까지 밝혀줘라. 그렇지 않으면 다음 날 10시에 기자회견 열어서 이 통합은 번복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히겠다라는 통보를 해온 게 과연 통합정신에 맞는 그런 행태인지. 그때까지도 저희는 참았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김태현 : 이낙연 대표가 받을 수 없는 조건을 걸고 뭐 이런 식으로 했다는 말씀이시군요?

▶박원석 : 그럼요. 게다가 어제 이준석 대표가 기자들한테 오후에 티타임을 열어서 이낙연, 김종민이 나가면 천하람, 이원욱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하고, 김종인 비대위원장한테 공관위원장을 부탁드려서 전권을 위임하고 선거를 치르겠다. 이런 얘기를 어제 오후부터 하고 다녔어요.

▷김태현 : 그 얘기는 보도가 됐어요.

▶박원석 : 네. 무슨 저희는 어제 오후 4시가 돼서야 책임위원회를 열어서 이 사태에 대해서 대책논의를 하는데 이미 그런 얘기를 하고 다녔습니다. 이게 기획된 통합파기가 아니고 뭡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혹시 사실은 통합하기 전에 이준석 대표하고 이낙연 대표의 어떤 살아온 길이라든지 정치를 해왔던 방식이라든지 캐릭터 이런 것들이 워낙 잘 안 맞아서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예상들은 있었잖아요.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 못했습니까?

▶박원석 : 그 점은 저희도 성찰하고 반성해야 될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성급하게 통합선언을 했고, 따져봐야 될 대목들을 따져보지 않은 채 묻지 마 통합이 부른 그런 결과라고 생각하고요. 그 점에 있어서는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인정할 건 인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김종민 최고위원하고 이낙연 공동대표가 어떻게 결정할지는 모르겠지만 박원석 책임위원 개인 의견을 말씀해 주신다면 새로운미래는 어떻게 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아직 법적으로,

▶박원석 : 잘못된 만남입니다. 잘못된 만남이고, 통합해서는 안 되고요. 이게 양당이 보이고 있는 극단적인 대결, 패권과 독선과 오만의 정치를 극복하고자 제3지대에서 새로운 어떤 정치적 시도를 했는데 목적이 다르다면, 제가 여기서 목적이 다르다고 얘기하는 건 누군가는 자신의 권력자원을 늘려서 원래 있던 자리로 가고자 하는 그런 목적을 갖고 있는데요. 그 점을 미처 알지 못하고 잘못된 통합을 했다면 여기서 멈춰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여기서 계속 가는 건 국민을 속이는 일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새로운미래는 진정한 제3정당을 하고 싶었는데, 제3지대를. 이준석 대표는 본인의 지분을 늘려서 다시 국민의힘으로 들어가기를 원한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거예요?

▶박원석 : 뭐 제가 그렇게까지는 얘기하지는 않을 텐데요. 그건 본인이 가장 잘 알겠지요. 그러나 제3지대의 통합정당을 하겠다는 정신에 어긋나는 일들이 너무 많았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원석 : 왜냐하면 민주적 원칙과 어떤 기본적인 민주적인 관점에서 어떤 논의도 지금까지 진행이 안 됐습니다. 이를테면 당명을 정하는 것부터, 초기 당직을 인선하는 것부터 다 양보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박원석 : 이준석 대표가 어렵다 그래서 다 양보했는데요. 마지막 남은 게 공동대표직과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리더십인데 이 리더십마저 인정하지 않겠다. 선거는 내가 치르고 공천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하겠다. 이런 통합을 왜 해야 됩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만약에 새로운미래 측이 독자노선을 가게 된다면 이번 총선에서 어떤 방식으로 승부를 보실 생각이십니까?

▶박원석 : 글쎄요. 그건 저희가 빠른 시간 내에 당을 정비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이렇게 선거를 치르겠다라는 설명을 드려야 되겠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새로운미래의 박원석 책임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원석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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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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