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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련 제압 멍 자국"…추모 시민들 '징역형'

<앵커>

감옥에서 숨진 '푸틴의 정적' 나발니의 시신에서 멍 자국들이 발견됐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수사 당국의 사인 규명은 지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나발니의 시신이 시베리아 북부 한 마을 병원에 안치됐다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특히 구급대원인 제보자를 인용해 나발니의 시신에서 멍 자국들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구타 때문으로 보이지 않지만 멍이 나타나려면 살아 있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련을 일으킨 사람을 붙잡았을 때 경련이 너무 강하면 멍이 생긴다" 면서 가슴에도 심폐소생술 흔적처럼 보이는 멍 자국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나발니 사망 발표 나흘째가 되도록 그의 모친과 변호인조차 시신을 확인하지 못하면서 수상쩍은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계속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변호인 측은 "러시아 당국이 사인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으며, 조사가 연장됐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부검 등 조사가 끝난 뒤에야 시신을 가족에게 인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발니 추모 현장에서 연행한 150여 명에 대해 최대 14일의 단기 징역형을 선고하는 등 추모 열기 확산을 막기 위한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파리와 런던,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는 나발니를 추모하고 푸틴을 비난하는 집회가 주말 내내 이어졌습니다.

[사라/영국 런던 시민 : 나발니는 (죽음의 위험에도) 러시아로 돌아간, 굉장히 용감한 사람입니다. 그런 인물을 결국 푸틴 정권이 살해한 겁니다.]

나발니의 아내는 뮌헨 안보회의에 이어 EU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남편 죽음의 부당함을 국제사회에 호소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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