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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하는데 환호' 영상 올리며 자랑했다…"전쟁 희화화"

<앵커>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 병사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장난스럽게 전하기도 하고, 또 포로들을 마음대로 심문하는 내용도 있어서 국제법을 어긴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초토화되는 가자지구 폭발 영상입니다.

한 병사는 직접 폭발 버튼을 누르고 환호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병사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들입니다.

전장의 분위기를 전하고 자신의 전과를 자랑합니다.

[그바이아후/이스라엘 시민단체 '침묵을 깨다' 전무 : 군인들은 항상 자신들을 기록했습니다. 일기가 될 수도 있고 사진을 찍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거나 법 위반 논란에 휘말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파괴된 대학 앞에서 농담을 하기도 하고.

[이스라엘군 : 이곳은 대학입니다. 이스라엘군이 그들을 도왔습니다. 이제 '열린 대학'이 됐습니다.]

민간인을 보호하라는 지휘부의 명령을 단체로 무시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군 : 우리의 좌우명은 '관련되지 않은 민간인은 없다'입니다]

아예 민간인 상점을 파괴하는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이 병사가 설명하는 것은 모스크 폭파 방법.

실제 폭발 영상도 공개합니다.

체포된 사람들의 옷을 벗긴 뒤 심문하는 영상도 병사들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돼 국제법 위반과 인권 침해 비판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군 : 하마스를 원하는 건가? 하마스가 아니라고 말하지 마.]

현지 언론을 통해서는 공개되지 않은 생생한 영상들이다 보니 우익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부적절한 영상에 대해 검열과 삭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바이아후/이스라엘 시민단체 '침묵을 깨다' 전무 : 우리는 전시에 어떻게 행동하고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하지만 군 사기를 고려한 미온적인 대처로 이스라엘군이 전쟁을 장난처럼 여긴다는 비난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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