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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본 순간 "6년 전 그 범인"…같은 형사가 또 잡았다

<앵커>

울산에서 지난 설 연휴에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40대가 붙잡혔습니다. 그 절도범은 6년 전 자신을 체포했었던 경찰관에게 또다시 검거됐습니다.

어떻게 된 것인지 UBC 신혜지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불 꺼진 주택에 센서등이 켜지더니, 곧이어 묵직한 가방을 어깨에 둘러메는 남성이 포착됩니다.

가방에 담겨 있는 것은 빈집에서 훔쳐 나온 귀금속과 동전이 담긴 돼지저금통, 40대 A 씨가 빈집털이를 한 직후의 모습입니다.

울산 남구 무거동, 빈집털이범

설 연휴 기간 불 꺼진 주택을 노린 A 씨는 지난 11일 울산 남구의 한 주택 가스 배관을 타고 집 안으로 들어가 12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인근 주민 : 이 동네가 조금 큰 건 말고 자잘한 좀(도둑)이 많다고, 아무래도 나이 많은 사람들이 많이 있고….]

꼬박 하루가 지나서야 빈집털이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지만, 경찰이 범인을 파악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A 씨의 동선을 추적하던 경찰은 편의점에서 얼굴이 찍힌 CCTV를 확인한 순간, 6년 전 자신이 직접 붙잡았던 빈집털이범과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본 것입니다.

[임병창/울산남부경찰서 강력4팀 : 그 당시에는 4건의 범행을 해서 마찬가지로 저한테 검거됐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범행하다가 또….]

경찰은 A 씨의 최종 목적지가 이곳 인력사무소인 것을 파악하고 잠복에 들어갔고, A 씨가 이 건물에 다시 나타나면서 이틀 만에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범죄로 여러 차례 실형을 살고 지난해 9월 출소한 A 씨는 이번 범행으로 다시 구속됐으며, 경찰은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화면제공 : 울산남구 CCTV관제센터·울산경찰청)

UBC 신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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