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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더 대담해질 것"…뾰족한 방법 없어 무력한 서방국

<앵커>

푸틴은 나발니의 사망에 대해서는 침묵을 이어가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성과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렇게 푸틴의 행보가 더 대담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이것을 제재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석연치 않은 나발니 사망 발표 뒤 러시아를 비난하는 국제 사회의 목소리는 한층 커졌습니다.

영국은 러시아대사관 당국자를 초치했고,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는 나발니 추모 장소를 직접 방문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카말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나발니는 진실의 편에 서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죽음은 푸틴의 잔인성을 더욱 입증해줍니다.]

푸틴은 나발니 사망 배후설과 책임론에 철저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 아우디이우카는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서방의 개입이 없었다면 전쟁은 이미 1년 반 전에 끝났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최대 정적으로 꼽히던 나발니의 죽음과 우크라이나전 성과로 푸틴의 국내외 장악력이 높아지면서 향후 행보가 더 대담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문제는 이를 견제할 뾰족한 방안이 없다는 것입니다.

나발니의 죽음은 진상을 밝히기 쉽지 않고,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은 표류 중입니다.

유럽연합의 군사적 지원도 지난 2년간 이어지면서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러시아의 위협은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억지력과 방어력은 신뢰할 수 있어야 하며, 앞으로도 그래야 합니다.]

푸틴 대통령을 옥죌 대러시아 제재도 대부분 소진되면서 서방이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비난뿐이라는 암울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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