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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문학진 "이재명, 전화 와서 '형님이 여론조사 1등 해도 못 준다' 했다"…김영주 "내가 하위 20%? 떠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불출마를 권고받은 문학진 전 의원이 오늘(19일) "장막 뒤에서 특정 집단과 특정인을 공천하려는 일련의 행태에 대해 개탄하며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향해 "비선의 장막을 거두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이재명 대표와의 당시 통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 대표가 전화 와서 "형님, (공천 후보 적합도 조사 여론조사) 꼴찌 했대요?"라며 ""형님이 1등을 해도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문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올드', '과거 이미지' 등의 표현을 쓰며 "이쯤에서 멈추시는 게 좋겠다"고 사실상 총선 불출마를 권유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 의원은 "총선기획단 등 당의 공식 라인 말고 비선을 가동한다는 얘기는 익히 알고 있었다"며 "대표가 공식 라인 말고 따로 디테일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가동할 수 있겠다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번에 수치를 불러주는 걸 겪고선 완전히 특정인을 위해서 만들어낸 수치라고 추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의 호위무사, 친위대, 예스맨에게 공천을 배려하기 위해서 수를 쓰다 보니까 비선에서 무리수를 두고 수치 조작 의혹이 매우 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공당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범죄 행위에 준한다고 판단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14일 이재명 대표는 이같은 문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해당 여론 조사는 당의 공식 조사 결과"라며 "문 전 의원이 이번 총선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셔서 좀 과민하게 반응하시는 것 같다"며 사실무근이라 말했습니다.

이처럼 민주당 내 '공천 잡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19일) 현역 국회부의장인 민주당 김영주 의원(4선·서울 영등포구갑)은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김 부의장은 오늘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민주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며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김 부의장은 "지난 4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그런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저는 친명도 아니고 반명도 아니다"라면서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정다운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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