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거운동, 이낙연 의견 무시하고서는 못해"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오늘(19일) 자신이 4·10 총선 선거운동을 총괄하는 데 대해 "이낙연 공동대표 의견을 무시하고 전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오늘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선거운동 지휘 권한 위임은 속도감과 의외성을 살리는 취지이자 상호보완적으로 선택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혁신당은 토론회가 열리기 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총선 선거 운동 지휘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이 표결에 불참하는 등 새로운미래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새로운미래 측을 제외한 나머지 세력의 뜻은 좀 더 강하고, 더 속도감 있는 리더십을 원한다는 것"이라며 "표결이 진행됐을 때는 결과에 따라 주는 것이 합리적인 자세"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구를 굴복시키는 의도는 없지만 이질적인 집단에서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당내 화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는 "그것을 어떻게 조정해서 공통의 목표로 나가게 하느냐가 이준석에게 주어진 리더십의 과제일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위기라고 하는 것들은 나와 이낙연 공동대표 간의 다름보다 훨씬 중차대한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공동대표에 대해 "세대 차이가 많이 느껴진다"면서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장점은 최대한 흡수하고 명쾌한 의견을 내야 하는 부분은 내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내 갈등의 계기가 된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 입당 문제는 "이재명 대표는 범죄자라고 주장하면서 민주당에 가입하겠다는 것"이라며 "당원 입장에서 상당한 오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진지하게 활동하고 싶다면 설명을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