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전원 사직' 예고…공공병원 진료시간 확대

<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오늘(19일)부터 차례로 병원을 떠납니다. 당장 의료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세브란스병원에 이현정 기자 나가있습니다.

이 기자, 오늘 아침부터 병원을 떠난다고 했는데, 실제로 사직한 전공의 규모가 파악이 됐습니까?

<기자>

전공의 몇 명이 병원을 떠났는지, 아직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 측도 각 과별로 전공의 상황 등 인력 상황을 파악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오늘 수술 200여 건이 예정됐는데요.

암 수술 등 100건 정도만 진행하고 절반은 연기하기로 하고, 환자들의 동의를 구했습니다.

다른 빅5 병원인 삼성서울, 서울아산, 서울성모, 서울대병원 전공의들도 오늘까지 사직서를 내고 내일 새벽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합니다.

상황은 4년 전 의료대란 때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전공의들이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을 지켰지만, 이번에는 아예 사직서를 내는 데다, 선배인 전임의들도 집단행동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당장 치료가 지연되고 미뤄지는 곳들이 있는 것 같은데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매일 아침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진행하는 보건복지부는 잠시 후 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합니다.

마지막까지 전공의들에게 의료 현장을 지켜주기를 호소하고, 집단행동을 강행할 경우 엄정대응 한다는 방침을 재차 밝힐 걸로 보입니다.

동시에 전국 응급의료기관에서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공공병원 진료시간과 비대면 진료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어제 원광대를 시작으로 전국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대한의사협회도 이번 주말 전국 대표자 비상회의를 예고해, 사태가 장기화할 거라는 우려가 큽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현장진행 : 김대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