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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은 월요일부터 '비상'…전임의도 강경 기류

<앵커>

당장 내일(19일)부터가 걱정입니다. 현장 상황은 어떤지, 서울아산병원에 나가 있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 기자, 거기가 국내에서 수술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병원이잖아요. 이미 비상일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서울아산병원은 하루 평균 280건의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의사 숫자도 1천676명,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데, 전공의가 578명, 35%에 달합니다.

지금까지는 병원 정상 운영하고 있지만, 전공의가 예정대로 병원을 떠난다면 수술실, 중환자실, 응급실의 비상 상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응급도와 중증도에 따라서 수술 일정을 조정해서 환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이 빠른 암, 뇌혈관 질환, 어린이 수술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초기 암, 양성 종양, 정형외과 수술 등은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브란스병원은 당장 내일부터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날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맞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세브란스병원의 상황이 가장 다급해졌습니다.

당장 내일 전공의가 병원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일 예정된 수술 건수가 200건이 넘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암 수술 등 100건 정도는 소화를 하는데, 절반 정도는 연기하겠다고 환자에게 통보를 한 상태입니다.

서울대병원도 오늘 오후 긴급 회의를 열었지만,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서 내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성모병원도 내일 전공의 사직 규모를 파악한 다음에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2020년에도 전공의들이 같은 이유로 대거 사직서를 제출해서 혼란이 극심하지 않았습니까. 그때보다 지금이 더 상황이 안 좋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기자>

4년 전에는 전공의들이 중환자실, 수술실, 응급실, 이 3곳은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직, 아예 그만두는 형태라서 이것이 가장 크게 다른 점입니다.

더 큰 문제는 전임의, 대학병원에서 가장 젊은 전문의들에게도 강경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인데요.

만약 전임의들이 단체행동에 합류하게 된다면 대형 병원의 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지금 대형 병원들은 어떻게든 응급 중증 환자들은 감당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그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지인,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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