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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 압류 50만불 우크라 송금…"정의 위한 점진적 조치"

미, 러 압류 50만불 우크라 송금…"정의 위한 점진적 조치"
▲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 건물

미국이 압류한 러시아 자금 50만 달러, 약 6억 7천만 원을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미국 정치매체 더힐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 돈을 관련 절차상 에스토니아를 거쳐 우크라이나에 송금할 예정입니다.

이 자금은 핵무기를 비롯해 각종 무기 제조에 쓰일 수 있는 고정밀 미국산 기계를 러시아에 공급하려는 불법 조달 네트워크를 와해시키면서 몰수한 것입니다.

자금 이전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추가 원조 법안의 처리가 미 의회에서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입니다.

리사 모나코 미국 법무부 차관은 "정의구현과 재건을 향한 점진적 조치"라며 "러시아의 계속되는 잔혹성과 맞서 싸우는 데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이번 조치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제재 관련 미 법무부 태스크포스가 몰수한 러시아 자산 중 우크라이나 이전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 자금은 향후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관련, 현재 배전 및 전기 시스템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최근 유엔과 우크라이나 정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세계은행이 공동으로 추정한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은 앞으로 10년간 4천860억 달러, 우리 돈 약 649조 원에 이릅니다.

이는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발생한 피해를 토대로 추산한 것으로, 전쟁 상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막대한 재건 비용의 조달을 놓고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은 2천500억 달러, 약 334조 원에 이르는 러시아 중앙은행 동결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동결 자산을 담보물 삼아 채권을 판매하는 방안 등이 협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미 금융기관 등에 동결된 러시아 정부 자산을 몰수해 우크라이나의 재건에 사용하도록 하는 법안이 의회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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