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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마녀사냥" 발끈…트럼프, 이번엔 '사기'로 수천억 벌금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천700억 원대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자산을 부풀려서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가 인정됐습니다. 트럼프는 이번에도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소식 전하겠습니다.

<기자>

뉴욕 맨해튼 법원이 사기 대출 혐의로 민사재판에 회부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억 5천500만 달러, 우리 돈 4천7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각각 400만 달러를 선고받은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등 공동 피고인까지 포함하면 전체 벌금액은 4천800억 원에 달합니다.

경영 활동도 제한했습니다.

트럼프는 3년간, 두 아들은 2년간 뉴욕주 내 사업체에서 고위직을 맡지 못합니다.

3년간 뉴욕 금융기관에 대출 신청도 금지됩니다.

앞서 뉴욕주 검찰은 지난 2022년 은행 등에 유리한 거래조건을 얻기 위해 자산 가치를 부풀려 신고했다며 트럼프 측에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레티샤 제임스/미국 뉴욕주 법무장관 : 오늘 정의가 실현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아무리 부유하고, 권력이 있고, 정치적 끈이 있더라도 그러합니다.]

트럼프는 피해를 본 사람이 없다며 마녀 사냥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90여 쪽의 판결문에서 허위 재무제표 발행과 사업 기록 위조 등 다수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트럼프 측은 재판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이 모든 게 바이든 대통령에게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정치적 경쟁자에 대한 마녀사냥입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성추행 관련 명예훼손 위자료로 1천100억 원 지급 평결을 받았습니다.

두 재판의 지급액만 5천800억 원에 달해 대선을 앞둔 트럼프가 재정적 쓰나미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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