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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세대' 일냈다…도하 세계수영선수권 첫 메달

<앵커>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메달이 나왔습니다. 황선우를 비롯한 이른바 '황금세대'들이 계영 800m에서 2위에 올랐습니다.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도 기대가 됩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3회 연속 결승 무대에 나선 대표팀은 5번 레인에서 역사적인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첫 영자인 양재훈이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2번째로 나선 400m 금메달리스트 김우민이 8번 레인의 미국, 4번 레인 중국에 이은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3번째 영자 이호준이 그대로 순위를 유지해 바통을 넘기자, 200m 챔피언 황선우가 마지막을 책임졌습니다.

미국에 5m, 중국에 3m 이상 뒤진 채 물속에 뛰어들었지만, 동료들의 응원 속에 맹추격전을 펼쳐 마지막 20m를 남기고 미국을 제쳤고, 중국과 치열한 선두 다툼 끝에,

['200m 세계 챔피언' 황선우가 쫓아갑니다. 오른쪽으로 호흡하며 중국 선수를 마주 보고 추격합니다.]

중국에 단 0.1초 뒤진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수영 계영 종목 사상 첫 메달입니다.

7분 01초 94의 기록은 전신 수영복 시절인 2009년을 제외한 모든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이 가능한 좋은 기록입니다.

수영 황금세대

황선우와 김우민은 박태환 이후 경영 선수로는 17년 만에 단일 대회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고, 황선우는 통산 4개의 메달로 박태환을 넘어 역대 최다 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정말 큰 메이저 무대에서 은메달이라는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뿌듯하고….]

[김우민/수영 국가대표 : 진짜 죽을 정도로 열심히 다 했고요. 우리 팀원들 생각하면서 끝까지 잘 버텨서 온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2003년생 황선우와 2001년생 이호준, 김우민.

이른바 '황금세대'는 2021년부터 이 종목에서 경이적인 기록행진을 펼쳤습니다.

매년 5,6초씩 기록을 단축해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계영 금메달을 따냈고, 이제 세계 최정상급으로 올라서며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키웠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무조건 시상대(포디움)에 오른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매진할 거고요. 파리 올림픽에서 꼭 저희가 목표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김정은·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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