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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초 차 2위 '터치'…계영 단체전 첫 메달 '새 역사'

<앵커>

오늘(17일) 새벽 도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계영 800m 단체전에서 1위와 0.1초 차이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황선우와 김우민 등 이른바 한국 수영의 황금 세대들이 역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메달을 따낸 건데요. 다가오는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4명이 손을 꼭 잡고 3년 연속 결승 무대에 나선 대표팀은, 출발 총성과 함께 5번 레인에서 역사적인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첫 영자 양재훈이 8위로 바통을 터치했지만, 두 번째로 나선 400m 금메달리스트 김우민이 혼신의 역영을 펼치며, 미국과 중국에 이은 3위로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세 번째 영자 이호준이 그대로 순위를 유지한 가운데, 마지막 순서인 200m 챔피언 황선우가 엄청난 스퍼트를 펼쳤습니다.

미국에 5m, 중국에 3m 이상 뒤처진 채 물속에 뛰어든 황선우는 거침없이 물살을 가르며 간격을 좁혔고, 동료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마지막 20m를 남기고 미국을 제친 뒤, 중국과 치열한 선두 다툼 끝에 7분 01초 94에 터치 패드를 찍었습니다.

대표팀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한국기록에 0.21초가 모자라며, 중국에 단 0.1초를 뒤졌지만, 미국과 영국 등 전통의 수영 강국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해,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인 계영 종목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김우민/수영 국가대표 : 우리 멤버들과 함께해서 정말 기쁘고요. 그리고 이렇게 단체전 첫 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돼서 행복하고….]

한국 수영의 위상을 드높인 이들은 밝은 얼굴로 시상식에 나서, 이호준과 양재훈은 꿈에 그리던 첫 메달을, 황선우와 김우민은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개인 통산 4번째 메달을 수확한 황선우는 박태환을 넘어 한국 선수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이 발판을 토대로 잘 다듬어 가면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습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지난해 아시안게임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제 세계 최정상급으로 올라선 계영 대표팀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키웠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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