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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뜯어 먹는 북극곰…얼음 녹는 지구, 북극곰의 3년 추적해 보니

<앵커>

기후 변화로 북극에 얼음이 없어지면, 북극곰들은 어떻게 될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됐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극곰이 해변을 걷고 있습니다.

물속에서 다른 곰과 다투는 모습도 보입니다.

먹이를 찾아 육지를 헤매고 있습니다.

풀 먹는 북극곰

가끔은 풀도 뜯어먹습니다.

새알이나 열매, 바닷속 해초도 먹이가 됩니다.

바다표범을 잡아먹는 얼음 위 북극곰의 위용은 육지에서는 먹이를 찾아 헤매는 마른 짐승으로 변합니다.

[칼린 로드/미국 지질조사국 야생동물 생태연구가 : 육지에서는 열량이 낮은 음식을 구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합니다.]

기후변화로 급격히 줄어드는 얼음이 북극곰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미국 지질조사국은 지난 3년간 북극곰 20마리의 활동을 추적했습니다.

카메라 목걸이를 달았고 얼음이 줄어 북극곰들이 주로 육지에서 지내야 하는 여름철에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20마리 중 19마리의 몸무게가 줄었고 최대 11%까지 줄어든 경우도 있었습니다.

평균적으로 하루 1kg씩 체중이 줄었습니다.

얼음 위에서 사냥할 때보다 먹이 구하기가 훨씬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칼린 로드/미국 지질조사국 야생동물 생태연구가 : 얼음 위에서 북극곰은 주로 앉아서 기다리는 포식자입니다. 주로 바다표범의 지방을 먹는데 육지에서 먹는 음식보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칼로리가 두 배나 높습니다.]

풀 먹는 북극곰

한 마리는 몸무게가 늘었는데, 쉬다가 운 좋게 동물 사체를 발견한 경우였습니다.

수영 중에는 동물 사체를 발견해도 지쳐서 잘 먹지 못하는 것으로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연구진은 북극곰은 육지의 회색곰이 아니라며 북극 얼음이 계속 녹는다면 북극곰 숫자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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