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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제일 많은 형태'…1인 가구 993만 시대, 새로운 과제는

<앵커>

혼자 사는 사람들이 지난해 99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혼자 사는 어르신들도 많은데, 이에 맞게 사회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영종도의 이곳은 20~40대 사이 5천여 명이 모여 사는 원룸촌, 넙디 마을입니다.

인천공항에 일자리를 둔 젊은이들이 주로 사는 곳인데, 코로나 사태가 끝난 뒤부터는 빈방 찾기가 어렵습니다.

[김승자/넙디마을 공인중개사 :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거든요. 항공사가 정상화되면서 이제 다시 정말 눈에 띄게 (인구가) 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서울에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대개 원룸이 밀집한 대학가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홀로 사는 직장인들이 많은 강남구 역삼동입니다.

[김동희/역삼동 공인중개사 : 빈방이 없습니다. 1인 거주자들이 많이 늘어 나다 보니 월세방이 없어서….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너무 달려서….]

지난해 1인 세대는 993만 세대, 나 혼자 사는 사람이 1천만 명인 시대가 임박한 겁니다.

가구 수로는 세 집중 한 집이 1인 가구입니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6.9%에 불과했던 1인 가구가 이제는 제일 많은 가구 형태가 됐습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사회 시스템도 변화하고 있는데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공유 생활 공간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김초록/공유 생활 공간 대표 : 서재부터 혼밥, 다 같이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일종의 퇴근 전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소포장 식료품은 빠르게 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1인 가구를 위한 물품 대여점도 큰 인기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새롭게 안게 된 과제도 있습니다.

젊은 층 못지않게 60, 70 대 1인 가구도 크게 늘면서, 1인 가구 절반가량이 빈곤 상태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이 홀로 감당해야 하는 빈곤과 고독감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사회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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