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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트럼프 머그샷' 그 사건, 검사 스캔들로 차질 빚나

지난 2020년 미 대선에서 조지아주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돼 구치소 머그 샷까지 찍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트럼프와 측근들을 기소했던 풀턴 카운티의 검사장과 특별검사가 나란히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트럼프 측이 지난달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하며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생방송으로 중계된 증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건 두 사람이 만나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지난 2021년 11월 윌리스 검사장이 웨이드 특검을 임명할 당시 이미 깊은 관계였다는 트럼프 측 주장에 두 사람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네이선 웨이든/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특별검사 : 분명히 해 둡시다. 검사장과 연인 관계가 시작된 것은 2022년 부터입니다.]

2019년부터 연인 관계인 걸 목겼했다는 친구의 증언도 나왔지만 윌리스 검사장은 배신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파니 윌리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청 검사장 : 우리는 1년 넘게 얘기도 안 하는 사이입니다. 이제 더이상 친구가 아닙니다.]

트럼프 측은 연인을 특검에 고용해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며 여행 데이트 비용의 출처까지 의심했습니다.

두 사람은 각자 비용을 냈고 윌리스는 항상 현금으로 자신의 몫을 지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파니 윌리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청 검사장 : 헷갈리시는 모양인데 내가 재판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재판을 받고 있는 건 2020년 대선을 도둑질하려고 했던 여기 있는 이 사람들입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법원은 하루 뒤인 16일에는 윌리스 검사장과, 그의 아버지를 증인으로 불러 심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측 변호인단은 이번 심리를 최대한 부각하며, 이들을 재판에서 배제하고 아예 기소를 중지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캔들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재판 자체를 중단시킬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인영화배우에게 성 추문 입막음 비용으로 돈을 지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다음 달 25일 첫 형사 재판을 받게 됩니다.

이 밖에 의회 난입 사태 등 91개 혐의로 형사 기소됐는데, 다른 재판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취재 : 신승이,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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