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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공습 사이렌'으로 문 연 베를린 영화제

우리시간 오늘(16일) 새벽 막을 올린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단 질의 응답 현장입니다.

[옥사나 자부즈코/우크라이나 작가·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 : 죄송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끝났다는 경보입니다. 오늘 아침 내내 공습 중이었거든요.]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우크라이나 작가 옥사나 자부즈코의 휴대전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습 해제경보가 베를린에 울려 퍼진 겁니다.

개막식에선 전쟁으로 고통받는 가자와 이스라엘 주민들의 현실에 대한 소신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마리에테 리센베크/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 : 전쟁은 인도주의적 대재앙입니다. 민간인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합니다.]

[클라우디아 로트/독일 연방 문화미디어 장관 : 인질들을 당장 집으로 데려오세요!]

올해 베를린 영화제는 개막식에 초대됐던 극우정당 의원 5명이 이주민 출신 추방 논의에 가담한 사실이 알려지자 초청장을 회수하면서 개막 전부터 정치적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할리우드 여배우 루피타 뇽오를 사상 첫 흑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해 인종과 여성 차별에 대한 선명한 메시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루피타 뇽오/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 : 예술가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의 현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는 것이 우리가 이 곳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는 현실뿐 아니라 "더 나은 현실을 향한 희망을 담는 도구"라는 겁니다.

[카를로 카트리안/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 : 현실이 매우 암울할 때, 영화는 우리에게 그 이면을 보게 해줍니다.]

(취재 : 김영아 / 영상편집 : 최은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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