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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부 "김여정 담화에 유의…납치 해결 주장 수용 못해"

<앵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북 성사 가능성을 언급한 담화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정상회담을 위한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본인 납치문제가 이미 해결됐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김여정 부부장의 기시다 총리의 평양 방문 가능성에 대한 담화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야시/일본 관방장관 :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 유의하고 있습니다.]

조심하면서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는 '유의'라는 표현을 통해 북한의 발언 의도 등을 살펴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북한과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실현하도록 다양한 경로를 통해 노력해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부부장이 납치문제가 이미 해결됐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하야시/일본 관방장관 : 납치문제가 해결됐다는 주장은 전혀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일본은 북일 평양선언에 기반한 납치와 핵, 미사일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김여정 부부장은 어젯(16일)밤 담화를 통해,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 새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이 북한의 정당방위권을 문제 삼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자 문제를 장애물로 삼지 않는다면 기시다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여정은 다만 이는 "개인적 견해일 뿐"이며, 기시다 총리의 속내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문현진,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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