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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100만 명 속 시작된 비명…잠시 뒤 "모두 뛰기 시작"

2년 연속 슈퍼볼에서 우승한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축하 행진입니다.

100만 인파가 거리를 가득 메운 현지시간 14일 오후 2시쯤 총성이 울렸습니다.

폭죽 소린 줄 알았던 시민들이 뒤늦게 놀라 달아나면서, 축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축하 행진 참가자 : 갑자기 사람들이 앞으로 밀려나기 시작했어요. 모두가 뛰기 시작했고 비명 소리가 들렸어요. 무슨 일인지 일어난 건지 몰랐어요.]

무차별 총격으로 1명이 숨지고 최소 21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중 9명은 어린이입니다.

중상자가 8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 수 있습니다.

경찰 800명이 현장에 배치돼 있었지만 총격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스테이시 그레이브스/캔자스시티 경찰국장 : 제복을 입은 경찰이 지키고 있었는데도 극소수에 불과한 악당들 때문에 비극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3명을 체포했습니다.

시민들도 온몸을 날려 검거에 힘을 보탰습니다.

[폴 콘트레라스/검거 도운 시민 :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용의자를 땅에 쓰러뜨리고 바닥에서 총을 들지 못하게 했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용의자들의 관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충격적이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의회를 향해 총기 규제 강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같은 날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10대 4명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다쳤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총기 규제 문제가 또 한 번 논란이 될 전망이지만 찬반이 극명한 미국의 정치 지형상 실제 성과로 이어지긴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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