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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간호사 붙잡은 20대 여성…남자친구 시선 피해 "살려달라"

이른 아침, 경찰차 한 대가 병원 응급실 앞에 도착합니다.

경찰관이 병원 앞에 있던 한 남성에게 다가가 얘기를 나눕니다.

함께 살던 20대 여자친구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입니다.

그제(14일) 새벽 5시쯤 A 씨는 여자친구가 술을 마시고 늦게 집으로 돌아오자 다른 남자를 만난 것 아니냐며 무차별 폭행을 시작했습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폭행에 여성은 얼굴을 심하게 다치고 어깨뼈도 부러졌습니다.

A 씨가 흉기로 여성의 옷과 머리카락을 마구 자르면서 여성의 손가락까지 크게 손상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봉합수술을 받았습니다.

신고하면 죽이겠다는 협박에 여성은 병원에서야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습니다.

[피해 여성 : '진짜 신고 안 하겠다. 제발 병원만 데려가 달라'(했어요.) 손가락이 너무 심하게 피가 나서 (가서) 간호사에게 살려달라고, 신고 좀 해달라고 했어요.]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피해 여성과 9개월 정도 교제하면서 폭행을 일삼았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여성은 A 씨가 폭력을 행사하고 사과하는 일이 수십 차례 되풀이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남성을 구속하고, 그동안의 폭행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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