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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공매도 혐의' HSBC 등 압수수색…수사 본격화

<앵커>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불법 공매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들 은행과 증권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강제 수사로 속도를 올린 검찰은 수사팀도 대거 확대했습니다.

김형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곳은 BNP파리바 증권과 HSBC 증권, HSBC 은행 등 3곳입니다.

검사와 수사관 등 70여 명을 동원해 공매도 거래내역 등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습니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이들 외국계 투자은행을 고발한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BNP파리바 홍콩법인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카카오 등 101개 종목에 대해 400억 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진행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HSBC는 2021년 8월부터 12월까지 호텔신라 등 9개 종목에 대해 160억 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미리 빌려놓은 주식만 공매도가 가능한데, 두 은행은 공매도 주문을 먼저 넣어 놓고 결제 전에 빌려서 채워 놓는 방식으로 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습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두 회사에 역대 최대 규모인 과징금 265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다른 투자은행들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지난달 4일) : 해외 IB(투자은행) 불법 공매도 건 조사 과정에서 여러 IB(투자은행) 등에 수백억 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 단서가 추가로 확인됐고….]

서울남부지검은 불법 공매도 수사에 금융조사1부와 2부를 모두 투입하고, 금감원에서도 1개 팀을 파견받는 등 수사팀을 대규모로 확대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불법 공매도에 연루된 관계자들을 특정한 뒤 사법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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