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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일본 총리 방북할 수도"…한-쿠바 수교 대응?

<앵커>

일본 기시다 총리가 북한과 정상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주 밝힌 데 대해,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기시다 총리가 평양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와 쿠바가 수교한 지 하루 만에 이런 입장이 나온 건, 북한이 받은 외교적인 충격을 일본과 교섭으로 완화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는 기시다 일본 총리의 북일정상회담 추진 발언 엿새 만에 나왔습니다.

김여정은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 새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시다 총리의 방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김여정은 일본이 북한의 정당방위권을 문제 삼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자 문제를 장애물로 삼지 않는다면 기시다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핵개발을 문제 삼지 말고, 일본인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않으면 기시다 총리의 방북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김여정은 다만 이는 "개인적 견해일 뿐"이며, 기시다 총리의 속내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북일 교섭이 진행 중인 가운데, 기시다 방북을 카드로 제시하면서 일본의 의중을 떠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담화는 한국이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리는 쿠바와 전격적으로 외교 관계를 맺은 지 하루 만에 발표됐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과 쿠바 수교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는 방편으로 북한이 북일 교섭을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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