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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전국 집회…의대생 첫 "집단 휴학"

<앵커>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전국 각지에서 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공의 단체 회장이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일부 의대에서는 집단 휴학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 2백여 명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2천 명 증원 철회와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백지화를 요구했습니다.

[김택우/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필수의료정책 패키지라는 세트 메뉴에 썩은 당근을 넣고 저희들에게 썩은 당근을 줄 테니, 2천 명 정원을 받겠느냐고 물어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을 비롯해 강원, 충북 등 전국 12곳에서 궐기대회가 열렸는데, 비대위는 내일(토) 첫 회의를 열고,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파업 진행 여부를 묻는 등 향후 투쟁 방향을 정할 예정입니다.

전공의 단체 회장인 박단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돌연 SNS를 통해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수련을 포기하고 응급실을 떠난다"며 오는 20일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20일 이후엔 전공의 협의회장직도 내려놓겠다고 했습니다.

전공의들의 향후 움직임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진 상황이 됐는데, 정부는 전면적인 집단행동 가능성은 크지 않은 걸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집단행동으로 번지지 않도록 저희가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습니다. 그리고 박단 회장 개인에 대해서는 뜻을 되돌리시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40개 의대 대표들이 단체행동 필요성에 찬성했다며 전체 의대 학생들을 상대로 동맹 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한림대 의대 본과 4학년 82명이 전원 휴학 의사를 밝혔는데, 교육부는 학사 관리를 엄정하게 해달라는 공문을 각 대학에 보내 의대생들의 집단행동 차단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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