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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일본, 악습 떨치면 수상 평양 방문할 수도"

김여정 "일본, 악습 떨치면 수상 평양 방문할 수도"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기시다 일본 총리의 북일 정상회담 추진 발언에 대해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여정은 담화에서 "일본이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 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면서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김여정은 이는 "개인적 견해일 뿐"이라면서 자신은 공식적으로 북일 관계를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북한 지도부는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해 어떤 구상도 갖고 있지 않고 접촉에도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9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북일정상회담 추진 관련 질문을 받자 "구체적으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 상황이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은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핵미사일 개발과 납북자 사안을 문제로 삼지 않을 것을 요구해 왔으나 김여정이 직접 담화를 내고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입니다.

김여정은 "앞으로 기시다 수상의 속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일본으로 공을 넘긴 상탭니다.

오늘 김여정의 반응은 기시다 총리 발언이 나온 지 엿새 만, 다소 늦게 발표됐습니다.

한국이 어젯밤(14일) 북한의 형제국으로 평가되는 쿠바와 전격적으로 수교를 발표한 상황에서 북한이 일본에 대화 여지를 남기는 모양새를 취한 셈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한국과 쿠바 수교의 외교적 충격을 완화하는 출로로 북일 대화 분위기를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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