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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신형 지대함 미사일 공개…'해상 국경선' 첫 언급

<앵커>

북한이 어제(14일) 쏜 순항미사일을 해군의 신형 '지대함 미사일'이라며 발사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북방한계선 NLL을 무시하고 해상국경선을 따로 긋겠다고 처음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동식 발사대에서 비스듬한 각도로 발사된 회색 미사일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북한이 어제 "해군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 사격 시험"을 했다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조선중앙TV : 1,400여 초간 동해 상공에서 비행하여 목표선을 명중 타격했습니다. 김정은 동지께서는 검수사격 시험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고….]

레이더와 광학탐색기를 이중으로 가동해 목표를 잡고 고체연료 부스터로 초저공 비행하는 방식인데, 러시아제 대함미사일 우란을 개량한 걸로 추정됩니다.

김정은은 미사일 발사를 지도하며 북방한계선 NLL이 아닌, 별도의 해상국경선 수호를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7년 북한이 일방적으로 경비계선을 주장한 바 있지만, 해상 국경선을 긋겠다고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면서 대함미사일 전진배치 등으로 해상국경선 대비태세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김정은의 지시는 바다수리-6형을 동원해 NLL을 지키는 우리 해군 함정, 특히 대함미사일 방어체계가 없는 고속정을 위협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최종일/해군 공보팀장 : 고속정이 해야 되는 임무가 있고, 거기에 맞는 타입의 함정이거든요. 모든 함정에서 모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합참은 NLL을 우리 군의 변치 않는 해상 경계선이라고 강조했는데, 군은 북한이 대함 미사일로 도발하면 구축함과 호위함의 함포로 원점을 타격한다는 교전 규칙을 세운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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