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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기온 뚝…활짝 핀 매화 위로 쌓인 '폭설'

<앵커>

어제(14일)까지만 해도 봄꽃이 필 만큼 따뜻했는데 오늘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눈까지 내렸습니다. 강원도에는 30센티미터 가까이 눈이 쏟아졌는데요. 내일은 전국 대부분이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지겠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 위로 굵은 함박눈이 거세게 쏟아집니다.

차량들은 지붕에 눈을 이고 다니고 시민들은 빙판길 조심, 조심 건넙니다.

강원 대부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진부령 등 산지에는 30cm에 가까운 눈이 쌓였고, 동해안에도 10cm 안팎의 눈이 왔습니다.

폭설로 양양과 강릉, 인제 등 4개 시군에서 22개 노선의 시내버스나 마을버스가 결행하거나 단축 운행했습니다.

눈길에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강원에서 15건의 눈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주민들은 종일 쌓여가는 눈을 치우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최승분/주민 : 미는 건 괜찮은데 (습한) 눈이라서 이렇게 들지 못해요. 무거워서, 무게가 있어서. (치우기 좀 불편하시죠?) 당연히 불편하죠, 힘들지.]

어제까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 강릉에서는 활짝 피어났던 매화가 눈 속에 파묻히기도 했습니다.
 
경남 통영에서도 봄의 전령사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피기 시작한 매화는 나무를 조금씩 하얗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박석계/서좌마을 이장 : 우리 마을이 어느 곳보다도 따뜻하기 때문에 매화가 먼저 핍니다. 남도이기 때문에 정말 따뜻합니다.]

강원에는 오늘 밤까지 2~7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아침에는 서울이 영하 2도 등 제주와 남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정성욱 KNN, 영상편집 : 이상민, 화면제공 : 속초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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