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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경질 수순…'전술 부재' 인정 안해

<앵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네 시간 넘는 논의 끝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을 경질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미국에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참패한 건 자신의 지도력 때문이 아니라 선수단 내부 갈등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규는 즉각 사퇴하라. 사퇴하라.]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회장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는 팬들의 시위 속에, 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네 시간이 넘는 토론 끝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이 불가피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황보관/축구협회 기술본부장 : 클린스만 감독이 더 이상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리더십을 계속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반적으로 모아졌습니다.]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지 이틀 만에 미국으로 떠난 클린스만도 화상으로 참여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지만, 전력강화위원들은 지도자로서 전술 부재 뿐만 아니라 잦은 해외 체류 등 근무 태도, 여기에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로 불거진 선수단 관리 소홀 문제까지 총제적으로 자격 미달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클린스만은 요르단전 부진과 관련해 자신의 지도력 문제는 인정하지 않으면서, 경기 전날 있었던 팀 내 불화를 원인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단 핑계를 댔다는 추측이 있는데요.) 뭐 핑계를 댄 것보다는 그것 때문에 경기력이 안 좋았다,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축구협회가 경질 시 지급해야 하는 약 100억 원의 위약금 등 법률적 검토에 착수한 가운데, 위원회 의견을 보고받은 정몽규 회장은 이르면 내일(16일)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인데, 이미 경질은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고 사실상 발표만 남은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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