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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단체 회장 공개 사직 선언…의대협 "동맹휴학 참여 조사"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의 후폭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턴과 레지던트 단체인 전공의협의회 회장이, 병원을 떠나겠다며 사직을 선언했습니다. 또 한림대 의대 4학년 학생들은 1년 동안 동맹휴학을 하기로 하는 등 의대생들 사이에서도 집단행동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이 수련을 포기하고 응급실을 떠나겠다고 공개 선언했습니다.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3년 차인 박 회장은 SNS에 글을 올리고, "오는 20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그로부터 한 달 뒤 병원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 80시간의 과도한 근무 시간과 최저 시급 수준의 낮은 임금 등을 더 이상 감내하지 못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대생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대한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지난 13일 임시총회 결과를 오늘(15일) 공개했습니다.

오늘부터 전체 의대생을 대상으로 동맹휴학 참여 여부를 조사하고, 본격적으로 단체행동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림대 의대 의학과 4학년 학생들은 만장일치로 휴학을 결정해, 오늘 휴학원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한림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이제 나서야 할 때라며, '동맹 휴학'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오늘 낮부터 전국 각지에서는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궐기대회가 이어집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 불합리한 이천 명 정원 추진의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대국민홍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의대 정원이 1980년대 정원의 절반 수준이지만 교육여건은 개선됐다며 의료계의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증원하더라도 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정부는 곧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전공의들의 적극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김세경,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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