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20대 남성 A 씨가 지난달 26일과 이달 9일 2차례 부산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 역무안전실에 분뇨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당시 A 씨는 플라스틱 페트병에 담긴 분뇨를 뿌리고 도망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통공사 측은 지난 2022년 10월 사상역에서 여성 승객을 폭행해 역무원들에 의해 경찰에 넘겨진 A 씨가 개인적인 앙심을 품고 보복성으로 분뇨를 뿌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부산 사상역 분뇨 테러](http://img.sbs.co.kr/newimg/news/20240215/201894948_1280.jpg)
A 씨는 지난해 2월부터 1년 동안 10회 이상 역무안전실에 구토를 하고 도망가거나 분뇨를 투척했습니다.
역무안전실을 방문하지 않는 날에는 역무원들에게 전화로 욕설을 하며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지난해 11월 역무원들은 역무안전실에 구토를 하고 도망가는 A 씨를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역무원을 폭행으로 고발했고, 이에 교통공사 측은 A 씨의 보호자와 분뇨 테러 등 직원들의 업무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서로 사건을 일단락 지었습니다.
그럼에도 최근에 분뇨 테러가 다시 이어지자 역무원들은 극심한 신체적 · 정신적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통공사 측은 역무원 보호를 위해 역사 내 CCTV 확인 후 지난 13일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직원 보호와 승객들 안전을 위해 경찰에 고발했다"며 "응급 입원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지자체에 검토를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측은 향후 A 씨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