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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2억 명' 인도네시아 대선…프라보워 당선 유력

<앵커>

유권자 수만 2억 명이 넘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프라보워 현 국방장관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개표로 진행되는 인도네시아 선거의 특성상 최종 당선 확정까지는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프라보워 후보는 독립 여론조사업체가 진행한 표본 개표에서 득표율이 60%를 넘어서자 지지자들 앞에 나와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인도네시아 국방장관 : 빠른 당선 결과를 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유권자가 2억 명을 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투표소만 전국 82만여 개에 이르고 일일이 수개표를 하다 보니 실제 당선 확정까지는 한 달여의 시간이 걸립니다.

과반 이상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 결선 투표로 넘어가는데, 이번 표본 결과처럼 1차 투표에서 득표율이 50%를 넘거나 전국 38개 주 과반에서 20% 이상 득표하면 바로 당선이 확정됩니다.

프라보워 후보가 잠정 승리를 선언했지만, 다른 대선 후보 두 명은 한 달 뒤 나오는 최종 개표 결과를 기다려 보겠다며 승복 선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 소속인 프라보워 후보는 앞서 2014년과 2019년 대선에서 두 차례 연속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패배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최초 민선 대통령인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집권 기간 10년 간 높은 경제 성장률을 이룩하며 현재도 큰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프라보워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오랜 정적인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장남을 부통령 후보로 택해 지지율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장남에게 권력을 세습하기 위해 정치적 맞수 간 결탁이 이뤄졌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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