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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사직' 공개 영상…"개별 사직도 집단 행동"

<앵커>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에 반대하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집단행동은 보류했지만, 개별 의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 대형병원 인턴이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혔는데, 정부는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보도에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병원 인턴이라고 밝힌 의사가 개인사유로 사직한다며 올린 영상입니다.

[홍재우/대학병원 인턴 : 의사에 대한 시각이 적개심과 분노로 가득한 현 상황에서 저는 더 이상 의업을 이어가기 힘들다 판단하였고, 그런 생각에 잠시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자신이 집단행동을 선동한다고 생각하면 면허를 가져가라고 한 이 영상엔 자신도 사의를 표명하겠단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의사들의 이런 개별 사직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보건복지부는 학업과 수련에 힘써 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동시에 경고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의사들이 개별 사직서를 내더라도 동료와 상의했다면 집단행동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정말 수용 가능한 개별적인 사유가 아닌 것에 대해서는 이미 내린 (집단사직서 수리금지) 명령에 대해서 유효한 조치들을 따라줘야.]

그러면서 수련을 포기한 의사들에겐 군 복무를 해야 할 거라고도 덧붙였고, 과거 의사협회 회장을 지낸 의사들을 향해선 젊은 의사들을 부추기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첫 기자 회견에 나선 의사협회 김택우 비상대책위원장은 의대 증원 추진을 막기 위해 전공의 협의회와 같이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전공의협의회에서 비상체제가 구성되는 대로 아마 강력한 뜻을 표명하실 거라고 보고, 저희들은 그분들과 같은 뜻으로 함께 투쟁해나갈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의협은 오늘(15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궐기대회를 진행하고, 비대위 구성을 마치는 대로 구체적인 투쟁 일정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대한간호협회는 큰 병원에서 간호사가 쓰러져도 의사가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며 의대정원 확대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설민환,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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