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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조선호텔에 레저사업 부문 매각…"유동성 확보"

신세계건설, 조선호텔에 레저사업 부문 매각…"유동성 확보"
신세계건설이 레저사업 부문을 조선호텔에 매각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섭니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의 레저사업은 조선호텔앤리조트로 일원화됩니다.

신세계건설과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오늘(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 부문 일체에 대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두 회사는 내달 주주총회에서 양수도를 승인하고, 4월 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이번 양수도 대상이 된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 부문은 경기 여주시 자유CC(18홀), 경기 여주시 트리니티클럽(18홀), 아쿠아필드(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 내 3곳), 조경사업 등입니다.

이번 양수도가 마무리되면 신세계건설은 약 300억 원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되고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는 약 2천700억 원 규모의 골프장 회원 입회금 역시 소멸돼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세계건설의 부채 비율은 953%이나 레저사업 부문 매각과 영랑호리조트 합병 반영 시 400%대로 줄어듭니다.

신세계건설은 앞서 지난해 11월 재무안전성 강화를 위해 영랑호리조트를 합병하기로 공시했고, 지난달 말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부채 비율 감소와 함께 추가적인 자금 확보도 가능해져 유동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양수도로 약 1천800억 원의 매각 대금 확보가 예상됩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레저사업 부문 매각을 통해 선제적인 추가 유동성 확보로 재무 구조가 대폭 개선될 예정"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본업인 건설업 분야에서 체질 개선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번 양수도를 통해 레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과 연계한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합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도 5개 호텔을 잇달아 개점하는 등 외형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모색했으며,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번 영업양수도를 계기로 호텔업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레저사업에 접목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리딩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입니다.

레저사업 부문 양수 자금은 금융권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입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호텔·리조트사업과 레저사업은 서로 연관성이 매우 깊은 만큼 호텔과 레저를 연계한 VIP 마케팅 등 양 분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업 조정을 통해 건설은 재무 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호텔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필요시 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추가 지원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29조 4천722억 원의 역대 최대 매출에도 46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연결 기준 첫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신세계건설의 부진이 적자 전환의 배경으로 지목됐습니다.

(사진=신세계건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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