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 금' 황선우, 세계수영 자유형 100ｍ도 예선 통과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00m 금메달을 딴 데 이어 100m에서도 역영을 이어갔습니다.

황선우는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100ｍ 예선에서 48초15에 터치패드를 찍어 전체 108명 가운데 6위를 했습니다.

황선우의 첫 50ｍ 기록은 22초88로 예선에 출전한 모든 선수 가운데 가장 빨랐지만 나머지 50ｍ는 페이스를 조절하며 25초27로 주파했습니다.

상위 16명에게 주는 준결승 티켓을 넉넉하게 확보한 황선우는 15일(한국시간) 새벽 준결승을 치르고, 결승전은 16일 새벽에 열립니다.

황선우는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이 종목에서는 전체 12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뒤 준결승에서는 9위로 아쉽게 결승 티켓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이번 대회 남자 계영 400ｍ 첫 번째 영자로 나서 자유형 100ｍ 세계 신기록(46초80)을 수립했던 중국의 판잔러는 자유형 100ｍ 예선도 47초82로 전체 1위를 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미레시가 47초94로 2위, 헝가리의 난도르 네메드가 48초03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ｍ 우승자 매슈 리처즈(영국)가 48초05로 4위, 맷 킹(미국)이 48초11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황선우는 13일(현지시간) 오후 7시 5분에 열린 남자 자유형 200ｍ 결승에서 1분44초7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자신의 롱코스(50ｍ) 세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 시상식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간 황선우는 잠시 눈을 붙인 뒤 오늘 오전 10시 15분께 열린 자유형 100ｍ 예선에 출전했습니다.

원래 자유형 100ｍ와 200ｍ를 병행했던 황선우는 도쿄올림픽 이후 자유형 200ｍ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준비해 왔습니다.

주 종목인 자유형 200ｍ는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기록을 단축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1분44초40이 현재 한국 기록입니다.

하지만 자유형 100ｍ 한국 기록은 황선우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수립한 47초56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황선우가 이번 대회 자유형 100ｍ에서 판잔러, 미레시에 이어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