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0대들이 무인가게 절도…모방 범죄 우려

<앵커>

지난 설 연휴 제주에서 잇따라 발생했던 무인 가게 절도 사건은 모두 10대들의 범행이었습니다. SNS에는 절도 수법을 다룬 게시물들이 적지 않은데요, 또 다른 모방범죄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헬멧과 복면을 쓴 일당이 무인 가게 키오스크에서 현금 뭉치를 꺼내 가방에 담습니다.

잠금장치를 여는 데 사용된 건 다름 아닌 가위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특수절도 행각을 벌인 4명은 모두 10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절도 피해자 : 연휴 때 무인점포에 1천 원짜리나 지폐들, 동전들 엄청 쌓아놓거든요. 그걸 노린 것 같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와서 열쇠를 열고 갔어요.]

최근 이런 10대들의 절도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제주에서 검거된 청소년 절도범은 900명이 훌쩍 넘습니다.

특히, 일부 청소년들은 SNS를 통해 큰 죄의식 없이 범죄 수법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한 SNS에서는 가위로 오토바이 시동 거는 법을 포함해 어렵지 않게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절도를 심각한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고 쉽게 모방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

[이정덕/원주 한라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SNS를 통해서 범죄 수법 등이 공유되고 범죄 의식이 희석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이버 공간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하고요.]

이 밖에도 절도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무인 가게에서도 잠금장치를 강화하는 등 자체적인 피해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부현일 JIBS)

JIBS 권민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