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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성태 "강남을이 與 험지? 그늘로만 다니나"…이재명 "野, 다시 '조국의 강' 헤맬지도"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본 적 없는 인터뷰, 국민 눈높이 안 맞는 대담
- 인요한 공천? 중량감 있고 참신, 스토리·상징성도
- 개혁신당 금태섭은 중도보수, 여당 표 뺏을 것
- 강남을이 與에 험지? 박진, 그늘로만 다녔나
- 이재명 전화로 불출마 권고 이유 당에서도 몰라
- 친명도 직접 쳤다는 건가…'찐명' 존재만 남아
- 공천 컨셉? 명분은 586 청산, 속내는 친문견제
- 새 구심점 될 임종석 견제…험지 출마 요구할 듯
- 조국 신당 창당? 박홍근, 재빨리 선 긋길 잘했다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
- '박절하다'는 강렬한 단어만…국민에게 박절해
- 與 공천 정체성은 종로…대통령 후광 뺄 수 있나
- '盧 사위' 곽상언, 공정성 문제로 판 흐릴 수도
- 개혁신당, 2030에 소구…민주당 표 잠식할지도
- 중·성동을 이영 재배치, 하태경-이혜훈 경선할 것
- 총선구도 6개월 전에 정리했어야…與 질서 혼란
- 이재명 불출마 권고 이례적…민주당 취약성 반증
- 다음 대선 '정적' 사전 정리하려 총선 활용하나
- 與'여사 백'처럼 민주당은 다시 '조국의 강' 문제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2월 14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수요일의 시그니처 코너. 사방에 포탄이 난무하는 전쟁 같은 한국 정치. 뉴스의 중심에서 무장해제를 외친다. 길다. 뉴스DMZ.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이재명 법률신문 부사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재명, 박성태 : 안녕하세요.

▷김태현 : 박 기자, 이 기자 만난 지 일주일 됐는데 되게 오래된 것 같아요. 그동안 일이 너무 많아서 하루에 하나씩 이슈들이 있어서. 우리 지난주 대통령 대담 어떻게 봤지 논평. 왜냐하면 수요일날 오전에 했거든요. 예상만 하고 지나가서. 먼저 이 기자부터 말씀하실까요?

▶이재명 : 한 단어만 남았죠, 강렬하게. 박절하다는 한 단어가 남았죠.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통령께서 그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가 있었지만 어쨌든 여사는 박절하지 못했다, 뜻이 낯선 단어죠. 매정하지 못했고 그리고 쌀쌀맞지 못해서 그 만남이 있었고 그게 아쉬웠다. 그런데 사실은 많은 국민이 기대했던 것은 여사에게 대통령이 박절하게 함으로써 국민을 박절하지 못하게 했어야죠. 무슨 얘기냐 하면 대통령이 여사의 문제에서 단호하게 얘기함으로써 국민들이 오히려 쌀쌀맞지 못하게 매몰차지 못하게 만들 수 있었는데 거꾸로 여사를 박절하게... 박절하지 못하게 만듦으로써 오히려 국민을 박절하게 만드는 그런 결과를 낳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태현 : 박 기자는.

▶박성태 : 저는 한 문장으로 얘기하면 질문도 대답도 참담했다, 이렇게 보고요. 일단 대답 측면에서 본다면 제가 가장 의아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물론 사전에 대통령이 모범답안을 받지는 않았다고 했지만 대통령실 참모들과 눈높이는 맞췄을 것 아닙니까? 과연 그 정도 대답이 국민 눈높이에 맞다고 대통령실 전체가 생각했는가. 전체라는 건 전반적으로 생각했는가라는 부분에서 그렇지 못하다는 게 참담하다고 생각했고 질문도 저도 전직 언론인으로 보건대는 20여 년간 봤을 때 권력에 대한 가장 어떻게 보면 낮은 구분, 제가 좀 더 다른 단어도 쓸 수 있지만 어쨌든 그 정도의 질문이었다. 이건 그 업에 대한 사실 예의가 아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언론이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에 의해서 물밑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조그마한 쟁점들에 대해서는 사실은 그럴 수도 있습니다, 사안들에 따라서. 그런데 저도 현실적인 그런 문제를 이해하는데 중요 쟁점에 대해서 이런 인터뷰는 사실 본 적이 없었고 이건 이런 분위기가 당연시되면 안 되기 때문에 제가 이건 강력하게 지적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건 일주일이나 된 이슈이기 때문에 이 얘기는 어기서 간단히 마무리하고 공천을 해 보겠습니다, 우리. 두 분이.

▶박성태 : 저희가 하는 건가요?

▷김태현 : 막 해도 돼요. 아니면 할 수 없는 거고. 그냥 막 하는 거예요. 지금...

▶박성태 : 목동 공관위입니까, 여기가?

▷김태현 : 좋은데요. 그렇게 코너를 바꿔볼까, 목동 공관위로? 좋은데요. 어제부터 국민의힘이 면접을 시작했고 이제 민주당도 슬슬 하위 20%에 대해서 통보가 가는 것 같습니다. 양당에서 공천 관련된 얘기들 많이 나오는데 일단 지금 한창 면접 중인 국민의힘부터 가보죠. 지금 국민의힘 보니까 오늘 동아일보 기사가 이래요, 헤드라인이. 여당 강남벨트 전략공천 검토. 인요한 종로 서대문갑 출마 설득. 이 얘기는 지금 공천 신청 다 받았잖아요. 그럼 이제 출마 지역구 재조정해서 여기 이 사람 저리로 빼고 단수 주고 경선하고 붙이고. 이거 한다는 얘기인 거죠? 실제로 과거에도 그랬어요?

▶이재명 : 그렇죠. 강남벨트를 전략공천하는 것은 늘 해 왔던 거죠, 사실은.

▷김태현 : 의미가 없죠, 공천 신청이.

▶이재명 : 그리고 종로 같은 경우는 당연히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어떤 인물을 하느냐, 이건 왜 중요하냐 하면 결국 국민의힘 공천의 정체성이 뭐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게 종로 공천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어떤 사람을 내세워서 어떤 정치를 할 것이다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거죠. 그런 점에서 당연히 종로를 어떤 사람을 상징적으로 배치하느냐가 되게 중요한 거고. 그런데 지금 아무래도 관심은 그리고 강남을 썼던 이유는 강남을에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과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동시에 출마하겠다.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실도 불쾌함을 나타냈다. 그러고 나니까 이원모 전 비서관도 험지 나가겠다, 당에서 결정한다면. 이렇게 입장을 바꿨다고 하면서.

▷김태현 : 어제 얘기하더라고요.

▶이재명 : 결국은 왜 이게 중요해졌냐 하면 용산의 참모 그리고 전직 장관. 어떻게 보면 이들의 공천 갈등이 핵심이 될 것이다. 박 기자도 그런 얘기를 여러 번 했었고. 그걸 두 사람이 동시에 한 지역구에 공천 신청을 했고 과연 그들을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굉장히 관건인 거죠. 그게 결국은 대통령이 말한 대로 대통령의 후광은 없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느냐 없느냐 이런 관건인 것인데 그러다 보니까 오늘 나온 얘기가 이원모 전 비서관은 수원무 정도로, 김진표 의장의 지역구죠. 그리고 박진 전 장관은 고양갑. 어떻게 보면 고양, 수원이 경기 남부와 경기 북부의 가장 중심축인 거죠.

▷김태현 : 고양갑은 심상정 의원의 지역구고.

▶이재명 : 그렇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상정 의원은 아마도 당연히 나올 테고 김진표 의장은 당연히 안 나오겠죠. 의장은 그다음 총선에 나오지 않는 게 관례니까요. 이원모 비서관을 약간 배려한 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든 간에 그렇게 두 사람을 어디 배치하느냐를 통해서 국민의힘의 공천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하겠죠.

▷김태현 : 종로는 어떻게 보십니까? 종로. 지금 보면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종로하고 서대문갑 출마를 설득한다는 얘기는 서대문갑에는 또 이용호 의원이 마포갑에서 옮겨갔고, 신청을 했고 그리고 종로는 최재형 의원이 보궐선거 들어온 지 2년 됐거든요, 임기 한 지. 반선인데 0.5선이죠. 종로 어떻게 정리할까요? 인요한 위원장은 어떻게 정리할 거라고 보세요?

▶박성태 : 종로에 더 힘을 주고 싶을 거라는 생각은 드는데 인요한 위원장이 그걸 받아들일까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제가 볼 때는. 그런데 당에서는 최재형 위원장이 사실은 이른바 친윤으로 봤을 때는 별반 한 역할이 없기 때문에 크게 상징성을 줄 수가 없다고 판단을 했을 것 같아요.

▷김태현 : 인요한 위원장 정도면 종로에 내보내면 상징성이 있다고 보세요?

▶박성태 : 저는 상징성이 있다고 봅니다. 물론 혁신위는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 정도가 됐지만 나름 쓴소리를 했고 무엇보다도 국민의힘에서. 민주당도 마찬가지인데 국민의힘에서 지금 인지도 있거나 중량감이 있는, 중량감이 있는 인물이거나 또는 참신한 인지도를 가진 인물이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이른바 한강벨트를 공천한다고 해도 있는 것 아껴 쓰고 나눠 쓰고 해야지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인요한 위원장 정도면 충분히 중량감과 참신함을 가지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김태현 : 스토리도 있고.

▶박성태 : 스토리도 있고. 그래서 본인 희망이 어떻게 될지 제가 연락을 안 해서 모르겠지만 그 정도면 괜찮지 않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종로 얘기가 나왔으니까 민주당은 그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공천되는 거예요?

▶박성태 : 잘 모르겠어요, 그건 제가.

▷김태현 : 왜냐하면 보니까 기사들 보면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도 종로를 맨 처음에 얘기했다가 곽상언 변호사 때문에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임종석 전 실장도 거기 생각했다가 또 옮긴다고 하고. 다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권양숙 여사를 배려해서 민주당의 네임드들이 좀 양보한다. 이런 기사들이 나와서. 그러면 곽상언 변호사가 나오는 거예요?

▶박성태 :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김태현 : 어떻게 보세요?

▶박성태 : 많이 회자되면 그렇지 않을까.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친문 견제하는 게 전반적인 톤으로 물밑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그 다른 반대쪽으로는 곽상언 변호사를 조금 더 어드밴티지를 주거나 신경을 쓰지 않을까. 왜냐하면 균형을 맞추는 듯한 모습을 보여야 되기 때문에 그럴 거라는 생각은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고.

▶이재명 : 그렇게 됐을 경우에 과연 곽 변호사는 어떤 상징성이 있는 거죠?

▷김태현 : 종로라는 지역에.

▶이재명 : 그렇죠.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 말고 그분이 갖고 있는 과연 우리 사회 기여도, 어쨌든 활동, 공적 기여, 공적 활동이 어떤 게 있는 거죠? 만약에 민주당이 그렇게 공천할 경우에 그런 게 오히려 민주당의 전체 공천 판을 흐리게 만들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아무런 상징성이 없지 않습니까? 사위라는 것 말고는. 그런데 알다시피 우리 사회에서 가장 예민한 게 공정성입니다. 공정성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국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나의 능력이 아니라. 이런 것들을 가장 사람들이 경계하고 싫어하는 건데 사실은 그 자체가 민주당의 공천 전체 판을 굉장히 흐리게 만들겠죠.

▷김태현 : 종로 얘기 나왔으니까 하나만 더 물어볼게요. 갑자기 막 종로 얘기 나오니까 하고 싶은 게 생기네. 개혁신당 금태섭 전 의원이 종로 출마 선언했잖아요. 제가 궁금한 건 금태섭 의원이 나갔어요. 민주당 표를 더 많이 가져올 것 같으세요, 국민의힘 표를 많이 가져올 것 같으세요?

▶박성태 : 저는 국민의힘 표를 일단은 많이 가져갈 거라고 봐요. 6:4, 6.5:3.5 정도로. 왜냐하면 원래 금태섭 의원은 민주당에도 오랫동안 있었잖아요. 하지만 지난 대선 때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국민의힘 쪽, 그러니까 중도 보수 쪽에 더 무게중심이 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김태현 : 이 기자는 어떻게 봅니까?

▶이재명 :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실은. 개혁신당이 과연 어디 표를 더 많이 잠식할 것인가는 되게 어려운데.

▷김태현 : 양당도 보고 있을 것 아니에요.

▶이재명 : 맞습니다. 사실 되게 어려운데 어쨌든 지금 가장 소구력이 큰 집단으로 따지면 세대로 봤을 때 2030이라고 봐야겠죠. 그렇게 봤을 때는 민주당 표가 더 많이 잠식될 가능성은 있죠. 그런데 사실은 앞으로 많이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지지율 보면 양당이 30% 대가 나오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많이 나올 경우에는 개혁신당도 20% 대가 나오고 이럽니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2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인천·경기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24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결과 기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3%,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6%로 집계됐다. '양대 정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20%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런데 그게 100% 다 투표를 한다고 하면 20%가 나오겠죠. 그런데 사실 알다시피 투표율이라는 것은 60~70% 사이를 오갑니다. 그렇게 되면 투표를 30~40%가 안 한다는 뜻인데 주로 중도층이 많이 안 하는 겁니다, 사실은. 그러니까 앙당 다 싫다 이런 분들이 기본적으로, 투표라는 건 굉장히 적극적인 행동입니다. 투표장에 나가서 투표해야 되니까, 물론 사전투표가 도입되면서 많이 편해지기는 했지만. 그런 점에서 과연 개혁신당은 그들을 투표장으로 끌고 올 수 있느냐, 자기를 지지하겠다고 표명한 사람들을. 그게 굉장히 큰 관건이죠.

▷박성태 : 저도 지난번에 보니까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개혁신당의 성공조건, 호남 민심을 어떻게 잡을 거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개혁신당이 호남 민심이라고? 그건 이낙연 신당 얘기고 그런 것을 보면 여당이나 야당분들 만나보면 다 그런 얘기를 해요. 개혁신당은 너희 편이야, 잘해 봐. 이런 느낌. 우리 편 아니야, 너희들 편이야. 이런 느낌으로 하는데 선거 뒤로 갈수록 개혁신당 내에서 일단 전면에 서는 건 이낙연 대표보다는 이준석 대표거든요. 그래서 중도 보수의 이미지가 저는 더 강해질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공천을 마저 해 보죠. 종로 했고 강남을도 잠깐 했고. 그런데 저는 의원들의 말을 자꾸 붙잡고 얘기하는 건 좀 그렇기는 한데 어제 이원모 비서관은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당의 뜻을 전적으로 따르겠다. 그럼 어디 험지로 보내시면 저는 가고, 이 얘기잖아요. 그런데 박진 의원, 공천 문제를 당과 상의하겠다. 이 얘기까지는 좋은데 앞에 있는 문장이 강남을도 양지가 아니다. 이걸... 강남을이 강남갑이나 병에 비해서는 국민의힘이 양지가 아닌 것은 제가 알겠는데 전직 4선 의원의 외교부 장관이 강남을도 양지가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수도권에서 뛰고 있는 다른 예비후보들은 어떻게 하라는 소리예요, 이거?

▶박성태 : 지명을 좀 헷갈린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박성태 : 강남을이 서울 강남을 말고 다른 데 있나?

▷김태현 : 그렇습니까?

▶이재명 : 하태경 의원도 종로도 좋은 데가 아니고 험지다 이렇게 얘기했던 적이 있었죠. 그런 게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자기가 스스로 뭔가 결단하고 헌신하고 이런 모습을 보여야만 유권자들이 거기에 반응하고 감응을 하는 거죠. 그런데 그렇게 하는 순간에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되게 황당한 거죠, 사실은. 어떻게 보면 유권자들을 시험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기 때문에. 물론 강남을이 말씀하신 것처럼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이 민주당으로 당선이 됐던. 그러니까 갑, 병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조금 민주당에서 셌다고 할 수 있지만 사실은 거기가 예를 들면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이런 데를 포함해서 비교가 되겠습니까? 사실은.

▶박성태 : 이른바 한강벨트보다도 훨씬 양지죠. 그늘로만 다니셨나 봐요.

▷김태현 : 여기가 양지가 아니라고 하면 양지가 아무 데도 없지, 뭐. 국민의힘 입장에서. 비례대표 말고는. 어쨌든 다음으로는 여기 가볼게요, 중성동을. 여기 재미있잖아요. 앞서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출마하는 거고. 박성준 의원도 대변인 오래 했고 뉴스 앵커를 같이 근무하셨죠? 오래 했으니까 전국적 지명도가 있는 의원인데 국민의힘 후보가 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 그다음에 이영 전 장관이에요. 어제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거기도 재배지 할 수 있는데 왜 세 사람이 거기 한 군데서 이렇게 충돌하지? 이 얘기인데 당사자들은 전혀 의사가 없다는 거잖아요. 이런 경우 어떻게 정리합니까, 이거?

▶박성태 : 가서 몇 분 얘기도 들어봤는데 누구한테 힘이 실렸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일단 활동한 건 이영 장관이 활동을 했는데 대중적 인지도가 이영 장관은 좀 적은 편이고 하태경 의원이나 이혜훈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대중적 인지도가 많죠. 그런데 또 이혜훈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좀 오래전이라는 분위기도 좀 있어서 지역을 한번 봤습니다. 그런데 세 분 다 아주 열심히 다니신다고. 하태경 의원이 사무실을 좀 늦게 열기는 했지만 열심히 다니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처음에 공천할 때 보면 원래 이영 장관이 그쪽으로 신청할 때 보면 당과 상의해서 정했고 그런데 하태경 의원이.

▷김태현 : 해운대에서 올라와서 종로 얘기하다가.

▶박성태 : 종로 얘기하다가 혹시 여기 누구 돼 있는 사람 있어하고 당에 물어보니까 확정된 것 없는데요. 당연히 확정된 곳 없죠. 그럼 내가 갈게 하고 했다고 제가 그런 얘기를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들었어요. 여러 군데서 들었었는데 그래서 고민들이 있었고 그런데 여기서 지금 자존심 대결이 돼 있어서 누가 밀려나도 모양이 일단 그렇잖아요. 그래서 아마 세 분 다 양보를 안 할 거고. 그런데 당에서 어쨌든 이 3명을 경선을 붙이는 것은 제가 지난번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자원의 재분배 차원에서 아주 불합리한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조정을 할 것 같아요.

▷김태현 : 경선 이거.

▶이재명 : 어제 공관위 면접에서 상당 부분 판이 정리된 것 같습니다. 공관위 면접 결과 면접에서 바로 다 물어본 것 아닙니까, 3명한테?

▷김태현 : 뭐라고요?

▶이재명 : 다른 데로 간다면 갈 의향이 있느냐 그랬더니 하태경, 이혜훈 두 분은 갈 의향이 없다. 이영 전 장관은 만약에 당에서 결정하면 따르겠다. 제가 볼 때 이영 전 장관은 오히려 재배치를 통해서 공천을 주는 방향으로 갈 테고 이혜훈, 하태경 두 분을 가지고 경선을 시키겠죠. 그럼 1명은 떨어지는 거고 경선에서 떨어지면 다른 데 나올 수는 없는 거니까 그렇게 정리가 될 것 같은 분위기던데요, 어제 공관위 결과는.

▷김태현 : 저는 하나 궁금한 것. 이혜훈 전 의원에게 궁금한 게 서울에서 지역구가 세 번째잖아요, 지금. 서초갑에서 배지 달고.

▶이재명 : 동대문 출마해서.

▷김태현 : 지난 총선에 동대문.

▶박성태 : 안 됐고.

▷김태현 : 그럼 이번에 중성동을. 그런 부분은 어떻게 이해해야 되는 거예요? 지난번에 예를 들면 하태경 의원처럼 좋은 지역을 버리고 서울 올라오거나 그게 아니고 같은 서울 내에서 지난번에 낙선한 지역을 버리고. 지난번 동대문보다 중성동을이 좋잖아요, 국민의힘에게는.

▶박성태 : 훨씬 좋죠.

▶이재명 : 상대적으로 그렇죠.

▷김태현 : 그리로 옮긴 그 선택은 뭐라고 이해해야 되는 거예요?

▶이재명 : 지금 저희가 말하고 있는 것들이 이렇게 지역구를 놓고 어떻게 나와 있는데 어떤 구도가 되고 이런 것은 사실은 만약에 과거에 어떤 제왕적 당 대표라고 해야 될까요? 어쨌든 강력한 리더십이 있다면 사실 이런 건 거의 6개월 전부터 정리가 돼가야죠, 사실은. 지금 총선을 코앞에 60여 일 앞에 남겨놓고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사실 굉장히 당에 역시 질서가 잡혀 있지 않은 거죠. 정리가 안 되고 있는 건데 그러니까 누구도 정리할 힘이 없는 거죠, 사실은. 어떻게 보면 6개월 전부터 정리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되고 그 안에서 어떤 벨트도 만들어지고 서로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이 구성돼야 하는데 지금은 아예 배치 자체를 놓고 이러고 있는 상황인데 글쎄요. 본인들이 선택하는 것을 당에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죠, 임의대로. 예전처럼 리더십이 강하다면 그걸 조정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거지만 지금은 그럴 힘이 다들 없는 겁니다, 사실은 정당들이.

▶박성태 : 제가 볼 때는... 제가 만약 공관위원장이다, 친소관계를 다 떠나서. 그러면 3명 중에 인지도가 제일 낮은 건 이영 전 장관이거든요. 이영 전 장관이죠. 중성동을이 옥수동, 금호동이 집값이 비싸기 때문에 거기 유권자가 또 많아요. 그래서 좀 더 안전한 곳이기 때문에 일단 이영 장관으로 키핑을 하고 그다음에 인지도가 조금 더 높은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는 서대문갑으로 보낸다든지. 어쨌든 해 볼 만한 지역구에 다른 인력 활용을 하겠어요. 그런데 이걸 하태경 의원이 들으면 저한테 박 기자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텐데 친소관계를 떠나서 얘기한다면. 그리고 이혜훈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경제 이미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또 할 만한데 그런 쪽으로 보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김태현 : 좋은데, 이런 거. 저도 공천 다 끝냈어요, 제 머릿속으로는 다 했어, 지금.

▶박성태 : 셋 다 말을 안 들으면 그냥 갈근동 김 사장을 공천 주고.

▶이재명 : 친소관계가 있으신가 보죠?

▶박성태 : 갈근동 김 사장이 지금 5명 정도 되고 있기 때문에.

▷김태현 : 사실 저희가 외부에서 보면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어떻게 공천하면 이길지 다 눈에 어느 정도는 보이는데 막상 그 안에서는 여러 가지 이해관계하고 역학관계 때문에 그런지 다 그렇게 못하고 죽는 길로 가는 경우들이 꽤 있더라고요.

▶박성태 : 그런데 이게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올림픽이에요. 4년에 한 번씩 열리잖아요. 올림픽이기 때문에 사활을 걸고 들어갑니다. 그래서 조금의 손해도 인정할 수 없죠. 그리고 지금 내부에서 보면 온갖 투서들이 다 난무하고 늘 그래 왔잖아요. 이게 올림픽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제 민주당 공천 얘기 좀 해 보죠. 이건 어떻게 봐야 되나요? 어제기사가 많이 나왔던 게 이재명 대표가 문학진 전 의원하고 인재근 의원에게 개인적으로 전화하거나 만나서 사실상 불출마를 권고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게 좀 이례적인 겁니까 아니면 항상 야당 대표들이 이렇게들 합니까? 사전작업.

▶이재명 : 사전작업들을 하지만 이것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공개된 건 이례적이죠.

▷김태현 : 물밑에서 소리소문 없이 정리가 돼야 된다?

▶이재명 : 그게 그만큼 당의 리더십이 확고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한 건데 어쨌든 그냥 실시간 중계가 되다시피 하지 않았습니까? 문학진 전 의원에게도 불출마 얘기를 했고 인재근 의원한테도 불출마 얘기를 했고 추미애 전 장관은 만나서 험지 출마를 얘기했고. 이런 것들이 다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건데 그런데 당 대표가 직접 나서는 건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보입니다. 왜냐하면 리스크를 그리고 본인이 다 안아야 되는 건데 저는 거꾸로 생각하면 지금 민주당의 상황은 이재명 전 대표가 나서지 않고는 정리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여지는 거죠. 그런 점에서 이례적이기는 하고 그런데 그 해명은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문학진 전 의원이 광주을, 경기 광주을을 나오려고 하는데 거기에 현역 의원이 지금 불출마 선언했기 때문에.

▷김태현 : 전략지역이잖아요.

▶이재명 : 전략지역이고 그런 것에 대해서는 공관위 손을 떠난 거다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대표가 나선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민주당은 해명하고 있는데 민주당에는 전략공관위가 따로 있습니다. 그럼 전략공관위는 왜 만들었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전략공천을 다 할 거면. 그런 점에서 제가 볼 때 해명이 정확하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국 그 정도로 지금 민주당도 사실 굉장히 취약한 거죠, 상황들이. 취약한 건데 다들 주목할 것은 결국의 지금 어쨌든 광주을에도 제가 잘은 모르지만 요즘 흔히 언론에서 표현하는 찐명이 있다는 것 아닙니까? 문학진 전 의원 말고도.

▷김태현 : 문학진 전 의원 얘기에 따르면 특보. 이재명 대표 특보.

▶이재명 : 찐명, 이재명 대표와 진짜 가까운 인사가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고 만약 그런 것들이 작용해서 지금 그런 지역들을 선별해서 이재명 대표가 전화를 하고 있다면 그건 나중에 굉장히 큰 부메랑으로 본인에게 돌아오겠죠. 공천 파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거죠, 그렇게 되면.

▷김태현 : 박 기자는 어떻게 봐요?

▶박성태 : 저도 그래서 어제 민주당분한테 한번 물어봤어요. 대표가 이렇게 전화를 하는 게 있는 일이냐고 그리고 왜 전화를 했대라고 물어보니까 많은 분들에게 물어본 건 아니지만 잘 모르겠다고. 왜 굳이 대표가 직접 전화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추정컨대는 반발이 나올 수 있는 부분들을 일단 대표가 공관위에서 얘기하면 뭔가 새로운 기회가 있는 것처럼 반발할 수 있잖아요. 확 찍어 누르는 모양새인지 아니면 그런 것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그런 것들인지. 아니면 문학진 의원만 해도 친명으로 불리기는 했으니 일단 친명도 내가 쳤다. 친문도 조용히 침몰당하시오라는 그런 논리인지. 저의 해석입니다. 모르겠는데 대신 찐명이 있다는 것 아닙니까? 친명도 찐명에 밀렸다는 게 지금 프레임이 더 갔기 때문에 만약 그런 것이라면 그 의도는 지금 무산됐을 것 같고. 그런데 저도 왜 직접 전화를 했는지 굳이 그 리스크를 안아야 되는지, 대표가. 그건 잘 사실 모르겠어요.

▷김태현 : 보도가 안 될 줄 알았는데 문학진 전 의원이 언론에 공개해 버려서 그런가?

▶박성태 : 이게 제가 알기로는 꽤 전에 근 1, 2주가 아니고 그전에 전화가 왔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좀 뒤에 이게 보도가 나왔다고 하던데. 꽤 전에 문학진 의원이 받았다가 뭔가 가능성을 보고 계속 저한테 왜 그러십니까? 이렇게 하다가 도저히 안 될 것 같으니까 공개를 한 것 같다는 느낌도 들어요.

▷김태현 : 박 기자, 민주당이 공천에서 지지층이나 의원들이 그런 걱정도 있었잖아요. 지난번에 너무 많이 돼서 그리고 지방선거는 또 다 떨어져서 이게 각 지역마다 현역 의원하고 단체장 출신 충돌 많다, 새 인물과. 비워내야 채우니까. 그럼 일단 안 비우고 현역 의원들 그대로 공천할 거면 공천이 필요가 없잖아요, 현역 의원 다 하면 되지. 그런데 비워야 돼요. 비울 때 박 기자가 보기에 이재명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콘셉트는 뭡니까? 예를 들면 친문 정리라는 표현을 쓸게요, 그냥 과격하게. 친문 정리입니까? 586 정리입니까? 올드보이 정리입니까?

▶박성태 : 명분상 그렇다는 겁니까? 속내가 그렇냐고 물어보는 겁니까?

▷김태현 : 명분 따로 속내 따로 갑시다, 그럼.

▶박성태 : 명분은 지금 잡은 건 당쪽의 분위기를 보니까 지난주부터 제가 이 자리에서 얘기했나요? 전직 장관들 얘기가 나온다고 그랬는데 586 청산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계속 그걸 갖고 있기 때문에.

▷김태현 : 운동권 청산론.

▶박성태 : 그리고 너무 구태 하다는 모습들, 운동권 청산론을 민주당에서 하는 모양새예요. 그런데 이분들의 상당수가 또 친문이거든요. 그러니까 586 청산이라는 명분을 들고 친문 세력을 견제한다. 이런 식으로 갈 것 같아요.

▷김태현 : 겉은 586 청산이지만 속은 친문 견제다?

▶박성태 : 대표적인 전직 장관들이 몇 분 있습니다, 현역 의원 중에. 그런 분들 지역구에 친명이 간다든지 지역구 험지 이동을 계속 요청한다든지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그런데 이게 586 청산인지. 명분은 올드 보이다, 586 청산이라고 하지만 여기서 올드는 나이의 올드가 아니고 나가야 구태하다, 오래됐다 이런 느낌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명분을 가져오지만 내부적으로는 친문 견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충분히 당내에서도 실제 많은 당직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어떻든 간에 내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그 프레임이 이미 걸려 있다는 거죠.

▷김태현 : 이 기자는 어떻게 봐요?

▶이재명 : 제가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에서는 사실관계가 중요하지 않다. 과연 국민들이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중요하다. 저는 지금 민주당에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추미애 전 장관을 대하는 것을 보면 이재명 대표의 의도를 어떻게 인식해야 되는지를 알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전 정부, 윤석열 정부 탄생의 책임론을 들어서 임종석 전 실장을 계속 압박합니다. 그런데 그 압박을 이재명 대표가 직접 하지는 않죠. 오히려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이 나서서 압박을 합니다, 돌아가면서 계속. 특보들이나...

▷김태현 : 일단 임종석 전 실장 얘기 들어보면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 계속했는데 받지 않았다, 이 얘기는.

▶이재명 : 그건 부인하기도 했으니까 어쨌든 진실인지는 모르겠으나 계속 임종석 전 실장을 압박합니다. 그런데 추미애 전 장관은 오히려 험지를 상의합니다, 어디를 출마할지에 대해서. 송파갑을 얘기했는데 추미애 전 장관은 거부했고 그다음 얘기는 아직 모르겠으나.

▷김태현 : 동작을 얘기도 있고.

▶이재명 : 어쨌든 그런데 윤석열 정부 탄생의 책임론을 진짜 거론한다면 임종석 전 실장은 책임론이 강하고 추미애 전 장관은 책임론이 약합니까? 그렇게 생각할 국민이 과연 얼마나 있습니까? 추 전 장관이야말로 추윤 갈등의 핵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늘 생각되지만 그때 당시에 추윤 갈등에서의 무게중심을 흔들었던 건, 그러니까 윤석열 전 당시 총장 쪽으로 많은 국민들이 기울게 만들었던 핵심사건은 추미애 전 장관이 의원들을 만나서 얼굴을 파안대소를 하면서 총장이 자기 지시를 반으로 잘라먹고 지휘랍시고 한다면서 막 웃으면서 얘기했던 그 장면입니다. 왜냐하면 당시에 과연 이게 공정한가 이런 의문을 갖고 있는데 추 전 장관의 그 오만한 표정을 국민들이 보면서 사실은 많은 국민들의 판단이 이미 기운 거죠, 그쪽으로. 그러니까 누가 보더라도 윤석열 당시 총장에게 별의 순간을 안겨준 사람 중의 한 분이 추미애 전 장관이라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추 전 장관은 책임이 없고 임종석 전 실장은 책임이 있다. 설명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했을까. 결국은 총선 자체가 문제가 아니구나. 이재명 대표의 고민 속에는 8월 전당대회. 그리고 전당대회 이후에 다음 대선까지 정적들을 어떻게 정리하느냐. 자기 경쟁자들을 어떻게 사전정리하는 것으로 이 총선을 활용하고 있구나라고 인식하게 만드는 거죠. 저는 그 점에서 이재명 대표의 인식은 그렇다고 저는 인식이 됩니다.

▶박성태 : 저도 한 2주 전까지만 해도 임종석 전 실장은 너무 상징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까지 하겠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공천 안 줄 것 같아요?

▶박성태 : 지금 이 기자가 지적한 대로 사실은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난번에 윤영찬 의원이 원칙과상식에 빠졌을 때 그때 임종석 의원이 나중에 우리가 힘을 합쳐서 같이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게 새로운 구심점. 그러니까 반명, 차기 대선주자로 이재명 대표만 얘기되고 있는데 임종석 실장이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러면 윤영찬 의원도 같이 가서 할 수가 있고. 이런 구심점을 일단 빼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고 최근에 민주당 내 분위기는 그렇다고 명분상 임종석 전 실장을 그냥 아웃시키기는 그러니까. 그러면 너무 뻔히 보이잖아요. 험지 출마 요구가 좀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어디요?

▶박성태 : 그래서 용산이나.

▷김태현 : 용산?

▶박성태 : 용산 쪽이나. 그런데 저는 용산도 가능성은 있다고 봐요. 용산을 만약에 당 지도부에서 용산을 가라고 한다면.

▷김태현 : 그것도 빅매치겠다. 권영세 전 장관하고.

▶박성태 : 그렇죠. 용산이 지난번에 0.7%로 권영세 장관이 이겼던 자리거든요. 그런데 거기를 원래 민주당에서는 권혁기 전 춘추관장이 계속 용산을 신경 썼었어요.

▷김태현 : 그 지역에서 많이 했으니까.

▶박성태 : 그렇죠. 그런데 지금 들리는 얘기는 권혁기 지금 정무실장입니다. 당 대표 정무실장인데 친명 중의 친명이 돼 있죠. 그런데 그분이 이번에 그쪽 지역으로 안 나간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러면 용산에 마땅한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추미애 전 장관 얘기도 나오고 임종석 전 실장 얘기도 극히 일부에서 나오는데 임종석 전 실장이 그 정도로 만약 온다면 용산은 해 볼 만한 지역이니까 받을 수 있는데 그 정도가 아니라 또 원래 중구 성동 이쪽이었으니까 중구 성동을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조금 더 험지거든요. 그 정도로 조정하고 박성준 대변인은 중구 성동갑으로 가고, 거기가 좀 더 나으니까. 그러면 해 볼 수도 있는 명분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정도도 아니고 그냥 컷이다 그러면 이건 너무 뻔한 친문 견제, 그냥 내가 계속 당을 이끌고 가겠어. 이재명 대표의 그런 거라고 볼 수가 있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조국 전 장관의 신당 얘기해 보겠습니다. 어제 그 누구죠? 갑자기... 박홍근 원내대표가 선을 강하게 그었어요. 그냥 원론적으로 지켜보시죠도 아니고 절대 안 돼. 그런데 박홍근 전 원내대표가 지금 통합비례정당 추진단장이잖아요. 그러면 그 얘기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통합비례정당에 안 끼워준다는 얘기인데, 조국 전 장관. 실제로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앞서 김경율 비대위원은 그래도 쉽지 않을걸요 이렇게 얘기하기는 하던데. 결국은 민주당이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기는 하더라고요. 이 기자는 어떻게 봐요?

▶이재명 : 저는 개인적으로 조국 신당이라고 그냥 명칭 하면 조국 신당은 열린민주당이 되겠죠. 그때도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있었고 열린민주당이 당시 3석을 얻었죠, 제 기억에. 저는 조국 신당은 그렇게 외곽에 있다가 나중에 합류하는 방식이 되겠지만 총선 때는 합류하지 않겠죠. 않는 게 민주당에는 오히려 나은 선택이라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조국 전 장관이 합류하는 순간에 그야말로 조국 전 장관 이슈로 다시 프레임이 전환되고 그러면 늘 국민의힘에게 제일 큰 문제라면 여사의 백 문제라고 하면 이제 민주당 후보의 모든 사람들에게 다 조국 문제를 심문하게 되는 겁니다. 그것이 공정하냐, 옳으냐. 특히나 조국 전 장관은 지금 1, 2심을 모두 유죄를 받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조국 전 장관과 같이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를 계속 질문받기 때문에 다시 조국의 강을 헤매게 되겠죠. 그런 점에서 아마 별도로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저는 조국 전 장관이 이런 말을 하지 않습니까? 법률적인 해명이 통하지 않으면 비법률적인 명예회복이 필요하다. 그 얘기는 그럼 총선에 당선이 되면, 총선에서 배지를 달면 유죄가 무죄라는 뜻입니까? 그건 정말 법조인으로서 할 수 없는 얘기죠. 그 논리가 맞다면 그야말로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논리가 맞는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조국 전 장관이 누가 보더라도 대한민국 최고의 헌법학자라고 우리가 다 알고 있었는데 본인이 그렇게 스스로의 어떤 리갈마인드를 허물면서 출마하는 명분이 과연 있느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결국 민주당에서 어떻게 정리할 거라고 보세요?

▶박성태 : 민주당에서는 당연히 안 받겠죠. 저는 박홍근 단장이 상당히 이번에 재빠르게 페이스북에 썼잖아요. 자중하시라. 선을 명확히 긋고. 그다음에 통합비례정당에 온다고 얘기가 됐으면 그 자체가 프레임이 걸리고 하나의 얘기가 이슈가 돼버리니까 아주 재빨리 선을 그었고 상당히 잘했다고 봅니다. 잘한 것이고 그렇지만 조국 전 장관은 아마 지난해 여름부터 호남지역으로 출마한다는 얘기가 계속 있었거든요.

▷김태현 : 나왔었어요.

▶박성태 : 측근들이 그 얘기도 했었고. 그래서 지역구 출마까지 고려하다가 비례대표로 가는 것 같은데 저도 똑같이 열린민주당처럼 하나의 정당을 만들어서 4% 정도 얻으면 2석 정도는 가져가니까 그러면 1번, 2번 해서 2번 받고 국회에 들어오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실제로 비례로 갈 거다?

▶박성태 : 저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김태현 : 그래서 입성할 거다.

▶박성태 : 그런데 국회에 들어오고 그러면 지금은 모르겠지만 뒤에 가면 민주당에서 지금은 선을 긋겠지만 민주당 내의 이재명 대표 체제에 염증을 느끼는 분들이 새로운 대안세력, 구심점으로 삼을 수가 있어요. 대선주자가 될 수도 있으니까. 물론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으니까 그건 거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구심점 역할을 잠깐은 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건 상당히 부적절하다. 지금 이재명 기자가 얘기한 것처럼 이미 2심까지 나왔고요. 일부 지지자들은 그 정도로 허위 표창장, 허위 인턴확인서 이런 게 뭐가 그렇게 큰 죄냐고 얘기하지만 그것도 죄일뿐더러 더 큰 건 조국 전 장관이 2019년 가을에 이른바 조국사태로 불리던 것에 자기가 국가의 중요 직책에 있으면서도 계속 부인하고 갈등을 조장했어요. 작은 사실이라도. 저희가 디올백 문제도 계속 문제 삼는 건 이건 300만 원짜리 문제가 아니라 권력이 과연 신뢰를 받고 있느냐의 문제거든요. 당시에 조국 전 장관도 똑같습니다. 계속 본인이 뻔히 알 수 있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을 했었고 현재 2심 판결까지는 사실이 다 확정됐습니다, 2심 판결까지는. 거기에 대해서 계속 부인해 왔고 지금도 2심의 판결문에 나온 얘기지만 반성이 없다. 그 자체가 사실은 더 큰 겁니다. 조국 전 장관을 인정하면 디올백 문제도 조국 지지자들이 얘기할 수 없는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뉴스DMZ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이 기자, 박 기자였어요. 감사합니다.

▶이재명, 박성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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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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