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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성장률 2.2% 유지…물가 전망 2.6→2.5%

KDI, 올해 성장률 2.2% 유지…물가 전망 2.6→2.5%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로 유지했습니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민간소비 전망치는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내수 둔화에 따라 물가 전망도 같이 낮아졌습니다.

KDI는 오늘(14일) 이런 내용의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습니다.

KDI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기별로는 상반기에 2.3%, 하반기에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2.2%로 같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보다 낮은 2.1%, 국제통화기금(IMF)은 소폭 높은 2.3%를 제시했습니다.

KDI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부문별로는 차이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강건한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내수 증가세는 약하다는 것입니다.

KDI는 총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4.7%로 0.9%포인트 높였습니다.

경상수지 흑자 폭 전망치도 기존보다 136억 달러 확대된 562억 달러로 수정했습니다.

반면 내수 부진은 심화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민간소비는 기존 전망(1.8%)보다 하향 조정해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상품 소비와 서비스 소비 모두 부진한데 특히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상품 소비가 더 위축된다고 봤습니다.

설비투자 증가율도 0.1%포인트 낮춘 2.3%로 전망했습니다.

최근의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건설투자는 1.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봐, 기존 전망(-1.0%)보다 하향 조정 폭이 컸습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민간소비 부진의 원인인 고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는 민간소비가 개선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 물가

소비자물가는 올해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춘 것입니다.

내수 부진으로 물가 상승세가 기존 전망보다 다소 빠르게 둔화할 것이라고 KDI는 판단했습니다.

특히 상반기(2.9%)보다 하반기(2.3%)에 낮아지고, 올해 말에는 물가 상승세가 물가안정목표(2.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정부가 상반기에 역대 최대 수준으로 재정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런 기조는 예년에도 지속돼 왔기 때문에 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2.3%로 예상했습니다.

정 실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질문에 "물가 흐름이 전망했던 수준으로 간다면 정책 기조를 조정하는 논의도 있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반기 들어 낮아지는 물가 상승세 흐름이 유지된다면 기준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올해 두바이유 도입 단가 전제는 배럴당 84달러에서 81달러로 낮췄습니다.

KDI는 대외 위험 요인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과 중국 경기가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급락할 가능성을 꼽았습니다.

정 실장은 "중국 성장세가 얼마나 빨리 둔화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예상과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성장률이 2% 내외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부실 건설업체의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건설 투자의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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