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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펄쩍 뛰더니 울더라" 10대 강도들에게 가게 주인이 꺼내든 것

미국 워싱턴 주의 작은 편의점에 지난주 월요일 불청객들이 찾아왔습니다.

10대 강도들이 주인에게 갑자기 흉기를 들이민 겁니다.

[나이프 카타민/편의점 주인 : '잘 들어 강도다' 하더라고요.]

주인은 계산대 밑에 있던 물건을 꺼내 들었습니다.

[나이프 카타민/편의점 주인 : 저는 "그렇겐 안 될 것 같은데 친구"라고 말했죠. 그랬더니 뒤로 펄쩍 뛰면서 넘어지더라고요. 계속 칼을 겨누고 있었죠.]

몇 배 더 긴 마체테라는 정글 탐험용 칼이었습니다.

[나이프 카타민/편의점 주인 : 강도가 울기 시작했어요. 미안하더라고요.]

강도는 곧바로 도망쳤습니다.

[나이프 카타민/편의점 주인 : 그냥 겁을 주고 싶었어요,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작년 10월, 편의점을 하던 한국계 주인 박석철 씨가 강도에 목숨을 잃는 등 범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타민 씨도 강도를 당한 경험이 있어서 준비를 하고 있었고, 범인들은 심지어 다음 날 다시 찾아와서 협박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나이프 카타민/편의점 주인 : 자기 운명이란 게 있잖아요. 무슨 수를 써도 그런 날이 오게 마련일 텐데, 만약 그날이 아니라면 살아남는 거겠죠.]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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