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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 부대에"…이재명, 직접 물갈이 분위기 조성

<앵커>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공천 물갈이 분위기 조성에 직접 나섰습니다. 어젯(13일)밤 SNS에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글을 올린 것에 이어서, 오늘 아침에도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새 술은 새 부대에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

어젯밤 페이스북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린 이재명 대표가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작심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비유와 수식어들을 여럿 동원했지만, 모두 '물갈이'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들이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랍니다. 장강의 물은 뒷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냅니다.] 

지난주 선거제 결단을 내린 이재명 대표는 최근 직접 전화 통화와 만남을 이어가며 이른바 올드보이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2017년 대선캠프 초창기 멤버인 문학진 전 의원 등에게 전화를 걸어 "후배들에게 길을 터달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올드보이 청산 의지를 지닌 이 대표가 친명 인사들부터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고 김근태 전 의원의 부인인 서울 도봉갑 3선 인재근 의원과 추미애 전 대표와도 설 연휴 전 따로 면담했는데, 인 의원은 이 대표에게 불출마 의사를 밝힌 걸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따라 잡히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는 상황 속, 이재명 대표가 직접 친문 핵심들과 현역 중진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비명계와 다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표가 공천 개입을 하는 것이냐는 반발 여론도 끓어오르고 있어 공천 국면의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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