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인 지난 8일 오전 11시 27분쯤 인천지하철 2호선 검단사거리역 무인점포에서 "금전함에 있는 돈을 누가 훔쳐 갔다"는 상인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당 역사에 근무하던 역무원 2명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절도범의 인상착의를 숙지하고 순찰을 더 강화했습니다.
이들은 범행 나흘 만인 지난 12일 역사를 돌며 점검하던 도중 절도범과 비슷하게 생긴 40대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손에 봉투를 든 이 남성은 자신이 돈을 훔쳤던 무인점포로 다시 들어갔다가 역무원들의 눈썰미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그를 목격한 역무원들은 곧바로 검단지구대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절도범을 빠르게 검거했습니다.
이 밖에 이날 인천지하철 2호선에서는 갑자기 쓰러진 승객이 역무원의 심폐소생술(CPR)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이날 오전 5시 48분쯤 서구 완정역 대합실에서는 2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119 상황실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한 역무원 원길연(45) 씨는 곧바로 현장에 달려가 쓰러진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원 씨가 신고자와 함께 빠르게 CPR을 한 덕분에 쓰러진 남성도 금세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김성완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주어진 업무에 묵묵히 임한 직원들 덕에 절도범 검거는 물론 승객의 소중한 생명도 살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인천교통공사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