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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은 빠진' 축구협회 긴급회의…'클린스만 경질' 우세

<앵커>

연일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놓고 축구협회가 어제(13일) 긴급 임원 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서는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정작 결정권을 가진 정몽규 회장은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어제 비공개로 긴급 임원 회의를 열었습니다.

졸전으로 마친 아시안컵을 돌아보고 클린스만 감독 거취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는데, 회의에서는 경질 쪽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안컵 결승전까지 관전하고 사흘 전 귀국한 정몽규 회장은 매주 화요일마다 업무 보고 회의에 참석했던 것과 달리 어제 회의는 불참했습니다.

[정가연/대한축구협회 홍보실장 : 회의에서는 아시안컵과 관련해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서 자유로운 형식으로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협회 건물 앞에서는 클린스만의 경질과 정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한 시민단체는 정 회장이 클린스만 선임 과정에서 일방적인 결정으로 협회 업무를 방해했다며 강요·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협회는 내일 전력강화위원회를 여는데, 이 자리에서는 클린스만 감독 거취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집니다.

협회와 함께 아시안컵 결과를 분석하겠다던 말과 달리, 돌아온 지 이틀 만에 이미 출국해 버린 클린스만도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의결 기구는 아닌 만큼 결정은 정 회장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경질할 경우 남은 계약 기간 급여에 해당하는 위약금이 발생하는데,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한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 이른바 '클린스만 사단'의 잔여 연봉은 축구협회 1년 예산의 5%가 넘는 100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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