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병원 레지던트와 인턴들이 모인 전공의 단체가 집단행동을 언급하지 않자, 정부는 다행이라면서도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전공의들이 주장한 내용을 하나하나 반박하며 의사들을 향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계속해서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에 이어 정부도 아침부터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집단행동 언급이 없는 전공의협의회 총회 결과가 알려지자, 보건복지부는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집단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 표명이 없는 점,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전공의들은 환자 곁을 지켜주시는 결단을 내려주길 당부드립니다.]
그러면서도 의료계 주장에는 하나하나 반박했는데, 특히 의대 증원이 4월 총선용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4월 선거 전 학교별 배정을 확정하겠다"며 밝혔습니다.
4월 말까지 대학별 정원을 결정하겠다는 기존 발표와 달리 3월 안에 확정하겠다는 건데 총선용이라는 의구심을 떨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2천 명씩 증원이 너무 많다는 의견에는 2035년 필요 인력이 1만 5천 명이라며 너무 많이 늘리는 게 아니라 너무 늦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의사가 늘면 불필요한 의료수요가 생긴다는 주장도 실증적인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환자 곁을 떠나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문제가 없을 거라는 말로 전공의들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김택우 위원장을 앞세운 의사협회 비대위도 내일(14일) 첫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행동 방침 등을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박명하/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조직위원장 : 로드맵이라든지,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도 의대생 대표들을 대상으로 조금 전 6시 반부터 온라인 총회를 열고 있습니다.
총회에서는 집단행동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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