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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신당 창당 선언…"조국의 늪" 속내 복잡한 민주당

<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늘(13일) 자신의 고향 부산에서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습니다. 무능한 검찰 독재정권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밝혔는데요. '조국 신당'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속내는 좀 복잡합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2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에도 총선 참여를 시사해 온 조국 전 법무장관.

[조국/전 법무부 장관 (지난 8일 2심 선고 직후) :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결국 오늘,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습니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민주당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싸우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조 전 장관은 민주당이 추진 중인 비례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 제가 만들, 저희 동지들이 만들 정당이 어떤 모습을 취하고 어떤 길을 갈 것인가를 보여주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에 그 문제는 추후에 천천히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즉답을 피하면서도 참여 가능성은 열어놓은 건데, 민주당 속내는 복잡합니다.

조 전 장관 창당 선언 직후 민주당 선거연합 추진단장인 박홍근 의원이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창당은 갈등과 공격만 양산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반 윤석열 연합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조 전 장관을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당내에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은 이미 출마 자격을 상실한 거나 마찬가지라며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맹공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다시 조국의 강 앞에 선 민주당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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