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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철가방 시절이 좋았다"…7년 만에 음식 배달 시장 '역주행'

성장세만 이어가던 배달 음식 시장 분위기가 확 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이 처음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조사된 것인데요.

코로나가 끝나면서 음식을 배달해 먹을 필요성이 줄어든 데다 고물가 상황에서 배달비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배달 음식부터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은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급성장했습니다.

외부 활동이 줄고, 재택근무가 늘면서 온라인 배달 음식 거래액이 크게 늘어난 것인데요.

지난 2019년 9조 7천억 원에서 지난 2022년에는 26조 6천억 원까지 급증했습니다.

배달 앱들도 덩달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대표적인 배달 앱으로 꼽히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2015년에는 200억 넘게 적자를 보다가 지난 2022년에는 4천억 원 넘는 흑자를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좀 달라진 듯합니다.

지난해 총 거래액은 26조 4천억 원이었는데요, 전년보다 0.6% 감소한 수준입니다.

소폭이지만 이렇게 감소가 나타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엔데믹 이후 외식 수요가 늘어난 데다 비싼 배달비도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입니다.

[이은희/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 입장에선 배달비가 너무 과다해서, 사실은 배달비 두세 번 모이면 음식 한 끼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과다하게 느껴지는 거죠. 또 하나는, 밀키트가 굉장히 많이 개발이 되고 발전이 돼서 소비자 입장에선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상품들이 많이 개발됐다.]

한편, 지난 1년 동안 배달 물가는 4% 정도 오른 걸로 나타났는데요.

배달비로는 보통 3천 원대를 내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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