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치쇼] 이낙연 "개혁신당, 최소 30석 이상 얻어 양당 횡포 막을 것"

- 마지막 쟁점은 당명…여론조사가 공정했겠지만
- 양보 요구 줄다리기, 국민 보시기 꼴사나웠을 것
- 진성준 '이준석에 흡수'? 민주당 걱정이나 하라
- 개혁신당 출신이 주요 당직? 두고 보면 균형 잡혀
- 이준석 '개혁신당 중심 통합'? 주인 의식 환영
- 잡탕? 진영보다 국가 우선한 '온건 개혁 세력'
- 노인 무임승차 폐지·여성 군복무…존중해 협의
- 출마 여부는 숙고 중, 하게 되면 광주가 최우선
- 韓 부각해 '尹 심판론 희석' 기대? 참 딱한 여당
- 文 만난 다음 날 '尹 탄생 책임론', 한심하고 야박
- 친명 vs 친문, 올 것이 와…권력의 악마적 본색
- 민주 친문-국힘 영남 중진 출신들도 받을 생각
- 개혁신당, 30석 이상 목표…양당 함부로 못 하게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2월 13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


▷김태현 : 총선을 두 달쯤 앞두고 제3지대 통합정당이 개혁신당이라는 이름으로 출범을 하게 됐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는데 그럼 나머지 반을 채울 구체적인 복안은 무엇인지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에게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이낙연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사실 이게 될까, 될까? 되면 언제 될까? 이런 의구심들이 좀 있기는 했는데 설 연휴 때 그냥 극적으로 합당을 하게 됐습니다. 보니까 당명이요. 대표님, 당명 정하는 게 제일 어렵잖아요. 그러면 이낙연 대표님이 개혁신당이라는 당명을 사용하는 데 크게 양보하신 걸로 읽히고 있던데 왜 그렇게 통 크게 양보하셨어요?

▶이낙연 : 마지막 쟁점은 당명을 여론조사로 할 것인가, 말하자면 각 그룹이 쓰고 있던 당명을 놓고 국민들께 여쭈어서 가장 인기가 높은 당명으로 정하자. 그걸 우리 쪽에서 제안했었는데.

▷김태현 : 새로운미래로 할 거냐, 개혁신당으로 할 거냐.

▶이낙연 : 네. 또는 한국의희망으로 할 것이냐 등등인데요. 그렇게 하는 것이 공정하기는 하지만 그러다가는 설 연휴가 그냥 지나가거든요. 안 그러면 누군가의 양보를 요구하면서 서로 줄다리기하는 건데 그렇게 지나가는 것도 국민들 보기에는 꼴사나울 것이고요. 그래서 결국 선택은 양보할 것이냐, 시간을 끌 것이냐의 그런 선택이었는데 받아들이는 것이 낫겠다, 이렇게 판단을 했죠.

▷김태현 : 좀 아쉽지는 않으십니까? 왜냐하면 민주당의 진성준 의원 같은 경우에는 SNS에 글을 써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이것 이준석 전 대표에게 흡수통합된 것 아니냐. 민주당 나가더니 이준석 대표에게 흡수당하냐, 이렇게 비판하는 글을 썼거든요.

▶이낙연 : 민주당 걱정이나 하시는 게 나을 거예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좀 아쉽지는 않으세요? 그래도 새로운미래라는 이름에 대해서.

▶이낙연 : 그것보다는 저희들이 현장에 늘 있다 보면 놓치는 것이 있어요. 말하자면 저는 일련의 흐름 가운데 늘 있었기 때문에 빅텐트다 또는 통합이다 하는 것을 당연하게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마지막에 당명의 문제를 결단하게 됐는데 지지자들 입장에서 보면 그 통합 자체에 대해서 찬반이 있을 수 있죠. 그런데 그것을 미리미리 설명해 드리지 못했던 그런 실책이 있었어요. 그래서 어제 저희 당 TV에 나가서 설명을 해 드렸습니다.

▷김태현 :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새로운미래 지지자들. 주로 아마 예전에 민주당에서부터 이낙연 대표님하고 다른 조응천 의원, 김종민 의원 또는 이원욱 의원을 지지하셨던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보수정당 대표 출신인 이준석 대표와의 합당, 이 부분에 대해서 당원들은 어떻게 반응하던가요?

▶이낙연 : 많은 분들은 불가피하다고 받아들이시는데 또 어떤 분들은 특정 정책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분도 계시죠. 그리고 절차상으로 왜 그런 설명이 없이 일방적으로 그렇게 처리했느냐 하는 데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고요.

▷김태현 : 지금 이준석 대표도 개혁신당 당원들 중에서 이탈하는 사람들 있어서 거기를 주며 재우느라고, 달래느라고 애를 쓰는 것 같던데 이낙연 대표님도 아마 그 부분에 지금 공을 들이고 계시는 겁니까? 기존 지지자들.

▶이낙연 : 어제 설명을 드렸습니다마는 저는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 한강을 보면 남한강이 북한강을 품고 북한강이 남한강을 받아들여서 한강이 된 거거든요. 그리고 한강이 돼서 바다로 들어가는 건데 우리가 서로를 품어야 한강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이 말씀을 드렸습니다.

▷김태현 : 지금 창당 실무작업은 잘되고 계신가요? 당직 인선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던데요.

▶이낙연 : 이제 시작이죠. 굉장히 인선할 게 많죠. 수십 가지를 해야 될 텐데.

▷김태현 : 최고위원하고 지도부만 인선이 됐군요. 사무총장, 수석대변인 그다음에 정책위의장.

▶이낙연 : 집으로 치면 기둥 몇 개 세운 것에 불과합니다. 거기에 들어가 살 수는 없죠.

▷김태현 : 그런데 이런 표현도 있는 것 같아요. 사실은 현역 의원이나 선수로 보면 새로운미래 쪽이 훨씬 더 많은데 주요 당직들이 조금 개혁신당 쪽에 많이 간 것 아니냐.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수석대변인 다 개혁신당 쪽에서 가지고 갔거든요.

▶이낙연 : 정책위의장은 공동으로 됐고요. 이제 초기 인선이니까요. 좀 두고 보면 균형이 잡혀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선대위 인선은 따로 하게 되는 거죠, 대표님?

▶이낙연 : 대체로 당직과 비슷하게 가지만 그러나 선대위는 훨씬 더 많은 조직이 필요할 겁니다.

▷김태현 : 이준석 대표가 아마 본인 개혁신당 당원들을 향한 메시지 아닌가 싶기는 한데 이번 통합은 개혁신당 중심의 통합이다, 이렇게 발언했다고 하는데 그 발언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낙연 : 누구나 내가 중심이다, 내가 주인이다 하는 마음으로 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시는 거예요?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낙연 : 그렇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떤 의미이신지요. 제3지대 정당, 개혁신당에 대해서 거대 양당 쪽에서 국민의힘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비판을 할 때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 잡탕이다, 잘되겠어? 이번 총선을 위한 떴다방이야. 이렇게 강하게 비난하는 경우들도 있던데 그런 비판 또는 비난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낙연 : 제가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첫째는 그들이 신당 움직임을 비판할 처지인가. 단번에 4개의 신당이 생겼을 정도였거든요. 왜 그랬겠어요. 기존 정당이 그만큼 국민들의 실망을 받았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런 데 대한 반성이 먼저였어야죠. 그리고 그들이 지금 이제 막 생긴 신당 흉보고 다닐 처지입니까? 자기들 걱정하는 것이 더 급하지 않나 싶고요. 또 하나는 신당을 하겠다고 나온 사람들, 이준석 대표나 저를 포함해서 진영보다는 국가를 더 우선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훨씬 더 많은 다양한 의견들이 있죠. 그걸 어떻게 조정해 가고 조화롭게 끌어갈 것인가를 늘 고민하는 사람들인데 지금 개혁신당 안에 있는 이 정도의 견해 차이를 조정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대안정치를 할 자격이 없죠. 이것은 대한민국 전체에 비하면 작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대표님, 제가 대한민국 정당 역사를 쫙 봤더니요. 보수정당 계열의 당 대표를 지냈던 사람 그리고 민주당 계열의 당 대표를 지냈던 사람이 나와서 합당을 해서 당을 만든 예가 이번이 최초잖아요. 이 개혁신당은 그러면 보수정당입니까, 진보정당입니까?

▶이낙연 : 온건한 개혁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김태현 : 온건한 개혁이요?

▶이낙연 : 보수 쪽에서 나오신 분들이 붙인 당명이 개혁신당이잖아요. 그러면 개혁을 하겠다는 것인데 김대중 대통령께서 1995년에 새정치국민회의를 만드실 때 이런 표현을 썼어요. 수구 냉전 세력과 급진 개혁 세력을 배제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온건 개혁 세력. 이런 표현을 썼는데 저는 그 표현이 지금의 저한테 주시는 표현 같은 느낌이 들어요.

▷김태현 : 온건 개혁 세력. 그러면 소위 말하는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고 중도를 지향한다. 이렇게 저희가 쉽게, 아주 단순하게 이해해도 되는 겁니까?

▶이낙연 : 그러나 개혁이죠.

▷김태현 : 중도 개혁 세력이다.

▶이낙연 : 저한테 네 생각은 뭐냐고 한다면 저는 실용적 진보입니다마는 그러나 또 여러 세력이 합쳤기 때문에 최대공약수를 찾아가야 되겠죠. 문제는 책임 있게 대한민국을 바꿔나간다는 점은 공통일 거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그러면 이준석 대표하고 이낙연 대표님하고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어떤 가치 또는 이것만은 꼭 해 보자고 의견 일치한 부분이 있습니까?

▶이낙연 : 요컨대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것은 같죠. 지금의 양당에게만 대한민국을 맡겨서는 대한민국이 망가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 같고요. 지금의 양당, 진영 중심의 양당 체제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뭔가 변화의 구멍을 만들어야 된다. 여기는 같죠.

▷김태현 : 이제 당헌당규도 정비해야 되고 당의 정강정책도 손봐야 되는데 예전에 바른미래당 때 얘기를 들어보니까 보수라는 단어를 넣느냐 마느냐 가지고 굉장히 충돌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신당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보수를 넣느냐, 진보를 넣느냐. 이런 문제제기.

▶이낙연 : 많은 정당들이 자기들이 진보냐 보수냐를 스스로 규정하는 것은 오히려 소수일 겁니다, 남들이 그렇게 불러주는 것이지.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별 문제가 없을 거다, 이렇게 제가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이낙연 : 그럼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만약에 유권자들이요. 지금 보니까 제가 구체적인 수치는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제3지대 정당을 기대하는 목소리들이 중도층하고 20~30대에서는 좀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결국 투표장에 들어가면 그 사람들이 기호 3번 내지 4번을 찍을 거냐. 아니면 예전 관성대로 1, 2번을 찍을 거냐. 이 문제 아니겠습니까? 지금의 기대치를 표로 연결시키는 데는 뭐가 필요하다고 보세요?

▶이낙연 : 그거죠.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표로 연결해야죠. 요컨대 그만한 동기, 이것을 저희들이 얼마나 드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겠죠.

▷김태현 : 당원들의 혹시 반발, 예를 들면 진보를 왜 넣지 않느냐 혹은 보수를 넣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기존 민주당 출신 당원들이라든지 새로운미래 당원들의 반발은 없겠습니까?

▶이낙연 :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아까도 제가 새정치국민회의 말씀드렸는데 거기에 진보를 넣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그렇지는 않고요. 온건 개혁 이런 표현을 썼던데요. 스스로를 그렇게 규정짓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오히려 이번 선거의 세세한 정책, 모든 걸 가지고 선거에 임하기보다는 몇 가지 이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적인 문제들에 집중해서 선거에 임하는 것이 더 현명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양당 정치 폐해를 극복하자, 정직한 정치를 하자, 특권 없는 정치를 하자, 성역 없는 법치주의를 회복하자. 이런 것들에 집중하는 것이 맞을 거라 생각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구체적인 공약들도 사실 정비를 하셔야 될 텐데 아시겠지만 이준석 대표가 그동안 내놨던, 개혁신당이 내놨던 공약들이 좀 이준석 대표 특유의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논쟁적인 공약들이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노인 무임승차 폐지라든가 그다음에 여성도 군복무를 해야 경찰이나 소방공무원에 지원할 수 있다든지 이런 부분의 공약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조정이 좀 있을까요 아니면 그대로 가게 되는 겁니까?

▶이낙연 : 기본적으로 이런 원칙에는 합의했습니다. 이미 내놓은 정책들은 상호 존중에 바탕해서 협의한다. 그런 원칙에 입각하면 문제될 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어서 상호 존중이라고 하면 다 인정을 해 준다는 말씀이신가요? 기존에 발표했던 것들, 크게 다르지 않으면.

▶이낙연 : 존중하고 인정하고는 다르죠.

▷김태현 : 그래요?

▶이낙연 : 인정한다면 인정한다고 했겠죠. 왜 존중이라고 했겠습니까?

▷김태현 : 그 얘기는 수정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이낙연 : 논의 결과에 따라서는 더 좋게 만들면 되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 어떻게 하실 건가, 이 문제인 건데 결국은 출말 문제잖아요. 지역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비례대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지금 방향은 잡혀가고 있나요?

▶이낙연 : 아직 그 문제까지는 논의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삼삼오오 또는 개인 차원에서의 고민의 교환은 있지만 모여서 논의하는 것은 아직 시작을 안 했습니다.

▷김태현 : 지금 일부 언론보도를 보면 워낙 전직 의원들 또는 현직 의원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지역구 쪽으로 그대로 출마를 하고 비례대표는 새로 영입인사들에게 문호를 열어둔다, 이런 대원칙이 잡혔다는 보도가 있던데 어떻습니까, 그 부분은?

▶이낙연 : 그것도 구체적인 논의를 한 건 아니지만 대체적인 기류는 그런 방향인 것으로 읽힙니다.

▷김태현 : 그러면 가능성 측면에서 보면 이낙연 대표님도 호남 출마, 광주 출마 확률이 제일 높다. 이렇게 현재 상황에서는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이낙연 : 제가 이렇게 말씀을 했죠, 광주에 가서. 출마 여부는 아직도 숙고 중인데 만약 출마를 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 말씀에 변화가 없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어떻게 할 거라고 보십니까?

▶이낙연 :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의 마음이겠죠. 아직 그런 문제를 제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김태현 : 만약에 같은 공동대표로서 왜냐하면 당 전체를 생각하셔야 될 테니까요. 이낙연 대표님이 이준석 대표에게 당을 위해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이번 총선에서 역할에 대해서 제안하신다면 어떤 제안을 하실 수 있을까요?

▶이낙연 : 제안보다는 기본적으로 본인이 고민하고 있을 거고 누구보다도 여러 가지 장단점이랄까 과제랄까 하는 것을 본인이 제일 잘 알죠. 그런 점에서 본인들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고 기다려드리는 것이 맨 처음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당과 야당, 국민의힘과 민주당 얘기도 좀 짚어볼게요, 대표님. 지금 보니까 먼저 여당인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운동권 심판론 계속 들고 나오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낙연 : 그 사람들로서는 할 만한 것인데 국민적인 호응이 그다지 높은 것 같지는 않아요. 뭔가 지금의 민주당에 대해서 공격포인트를 잡고 싶어서 그랬겠죠. 그리고 그것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일정 부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마는 그러나 윤석열 정권 심판 같은 광범한 지지를 받는 것 같지는 않아요.

▷김태현 : 지금 개혁신당에서도 야당이니까 정부 여당의 실책을 공격하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그래도 들고 나오실 거잖아요.

▶이낙연 : 양당 심판이겠지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일부에서는 지금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부각되면 부각될수록 정권 심판론이 좀 희석될 거다, 이런 여당의 기대도 있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이낙연 : 여당이 그런 기대를 갖는 것 자체가 여당의 큰 흠이죠. 정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권 심판이 희석되기를 기대한다고 하면 그건 이상한 것 아닙니까? 뭔가를 감추겠다는 것 아니겠어요. 한때 유행했던 말로 여당의 선거 전략 제1호는 대통령 부부가 텔레비전에 비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런 얘기가 있었을 정도인데 그 전략대로 가는 거라면 참 딱한 여당이라고 봐야죠.

▷김태현 : 그러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아무리 부각이 돼도 기본적인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적인 성격인 총선의 성격을 바꿀 수는 없을 거다?

▶이낙연 : 그렇겠죠. 단지 한동훈 위원장의 그걸 가랑비 전략이라고 누가 표현하던데요. 조금씩 조금씩 점수를 따가는 것. 그런 것은 있는 것 같아요. 순발력이라든가 이런 것 가지고요. 또 중진들을 어디에 배치한다든가 이런 것들은 국민들에게 약간의 인상을 주는 것 같은데 그러나 기본적으로 대통령 부인의 명품가방 사건에 대해서 아무 소리 않고 있다든가 이런 것들 보면 그분의 보여주기 한계 같은 게 드러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해서는 정권 심판을 살짝 가릴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 좀 해 보죠. 지금 친명계하고 친문계 공천 갈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명문정당을 지향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문명 충돌이 올 수도 있다. 이런 관측도 있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친명계하고 친문계의 충돌.

▶이낙연 : 올 것이 오고 있다는 생각이죠. 한심하게 봤던 것은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오신 그다음 날 공관위원장이 나서서 그 싸움을 부추겼거든요.

▷김태현 : 윤석열 정권 탄생에 책임 있는 사람들.

▶이낙연 : 그 발언했죠. 그게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 대통령과 대표가 만나서는 마치 화합할 것처럼 하다가 바로 그다음 날 다른 얘기한다. 좀 야박하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러면...

▶이낙연 : 그리고 대표는 그다음에는 또 마치 화합할 것처럼 또 얘기를 하고요. 그다음에는 또 임종석 실장 불출마는 확고한 입장이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늘 이렇게 엎치락뒤치락하고 앞뒤가 다른 얘기들이 나오니까 그렇게 믿음을 갖기가 어렵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럼 대표님, 친명계에서 친문계.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던 사람, 중진 의원들,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의도적인 밀어내기가 있다고 보십니까?

▶이낙연 : 그렇게 보이죠. 그렇게 보이죠. 늘 한 정권이 끝나면 그런 일이 있곤 하는데요. 단지 대선 패배 책임까지 뒤집어씌워서 물러나게 한다, 이건 처음 보는 일 같아요.

▷김태현 : 그럼 대선 패배 책임은 후보에게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이낙연 : 당연히 후보에게 제일 큰 책임이 있죠. 왜? 후보 보고 찍으니까요. 그래서 후보 되려고 노력한 것 아닙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도적으로 대선 패배 책임까지 문재인 정부에게 전가를 하면서 친문계를 의도적으로 밀어내라고 한다면 그 의도는 어디 있다고 보세요? 왜 그렇게 한다고 보세요?

▶이낙연 : 권력욕이조, 간단히 말하면. 정권 재창출을 한다고 해도 전임 정부의 그림자를 지우려고 하는 본능 같은 것이 있습니다. 권력의 악마적 본색이라고 할까요? 있죠. 노태우 정부가 전두환 대통령을 백담사로 보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랬었죠.

▶이낙연 : 그리고 전두환 사람들을 모두 공직에서 몰아낸다든가 그런 일들이 늘 있는 것이죠. 아마 부자간에 권력 세습을 해도 그런 일이 생길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혹시 친문계 의원들, 중진 의원들이나 전직 장관 출신들이 민주당에서 나오면 개혁신당에서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습니까?

▶이낙연 : 물론이죠. 그분들께 무슨 흠이 있거나 그러지 않는 한 배척해야 될 이유는 없죠.

▷김태현 : 그러면 똑같이 국민의힘에서도 영남 중진들이 이탈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똑같이 개혁신당에서 받아들일 의향은 있으십니까?

▶이낙연 : 물론입니다. 그분들께 결정적인 흠이 있지 않는 한 받아야죠.

▷김태현 : 민주당 출신 중진 의원, 국민의힘 출신 중진 의원도 흠이 없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

▶이낙연 : 물론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조국 전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 만나서 신당 창당 얘기를 했더니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내에서 정치하면 좋겠지만 어렵다면 신당 창당이 불가피하다는 것도 이해하겠다. 이렇게 대답을 했거든요. 이 장면은 어떻게 보셨어요?

▶이낙연 : 당신의 생각이 그러신가 보죠, 뭐.

▷김태현 : 문재인 전 대통령이요. 그러면 지금 대표님 말씀하신 걸 들으면 조국 전 장관의 신당 창당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 느낌을 제가 받는데.

▶이낙연 : 그것은 제3자가 어떤 생각을 갖느냐는 중요치 않습니다. 국민들이 보시게 될 거고요. 각자의 양심에 따른 판단이 있을 뿐이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개혁신당 인재 영입 작업은 잘되고 있습니까, 대표님?

▶이낙연 : 이제까지도 통합 전에 몇십 명 정도의 영입은 있었습니다. 그것이 이제 조금 더 활발해질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지금까지는 통합 작업이 중요해서 그런지 몰라도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에 비해서 새로운 인물에 대한 영입을 발표하거나 이런 것들을 저희가 많이 보지 못해서.

▶이낙연 : 아무래도 그렇겠죠, 사람들은. 승산 같은 것을 보고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젊은 청년 인재 몇 분은 저희들이 소개를 해 드리고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검증의 시간이 걸립니다. 또 저희들은 검증기구가 없기 때문에 굉장히 검증에 애를 먹어요. 만약에 단 한 분이라도 이상한 것이 드러나거나 그러면 전체 영입 작업에서 타격을 받거든요. 그래서 검증의 시간이 걸려서 좀 지지부진한 것처럼 보이는데 상당한 정도의 제고가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표님, 이번 총선을 바라보는 개혁신당의 이상적인 목표 말고 현실적인 목표는 뭡니까? 이상적인 목표는 당연히 제1당.

▶이낙연 : 30석은 넘어야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30석이요?

▶이낙연 : 10분의 1인데요. 그래야 양당의 횡포를 막을 수 있을 거예요. 양당 어디도 함부로 못하게 하겠다, 이것이 최소한의 목표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양당정치의 폐해를 극복하고 뭔가 캐스팅보트를 쥐기 위해서는 최소 30석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된다.

▶이낙연 : 양당 어느 쪽도 제3대안세력의 동의를 얻지 않고는 어떠한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하게, 중요한 법안일수록 제3세력의 동의를 얻어야만 통과되게끔 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김태현 : 그 1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개혁신당이 60일 동안 해야 될 것. 현실적으로 이런 것은 해야 그래도 30석 얻을 수 있지 않겠냐고 하면 뭘 뽑을 수 있을까요?

▶이낙연 : 제일 중요한 게 좋은 인물들을 좋은 곳에 공천하는 것이죠.

▷김태현 : 역시 새 인물을 영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이낙연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아까 제가 이낙연 공동대표께 질문드리면서 여론조사를 하나 인용했는데요. 그 내용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중도층과 무당층 그리고 2030세대 표심이 제3지대에 우호적인 추세다. 제가 이렇게 발언했는데 이 내용은 한국갤럽이 1월 23일에서부터 25일까지 자체 조사한 거고요.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중도층에서는 36%, 무당층에서는 36% 그리고 20대에서는 40%로 가장 높게 나왔다는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오늘 개혁신당 이낙연 공동대표와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낙연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