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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손실 5천억 원 넘어…곧 배상 기준 나올 듯

<앵커>

홍콩H지수 흐름과 연동된 ELS의 손실규모가 5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연말에는 7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있는데, 당국은 구체적인 배상 기준을 이달 안에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들어 불과 한 달여 만에 홍콩H지수 흐름과 연동된 ELS의 손실 규모가 5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상품 가운데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모두 9천733억 원어치의 만기가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고객이 돌려받은 돈, 상환액은 4천512억 원뿐이었습니다.

평균 손실률이 53.6%, 손실액은 5천22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H지수가 5,000 아래로 떨어진 지난달 하순 만기를 맞은 일부 상품의 손실률은 거의 60%에 가까운 58.2%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전체 15조 4천억 원, 상반기에만 10조 2천억 원의 H지수 ELS의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H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하고 현재 흐름을 유지할 경우 전체 손실액은 7조 원 안팎까지 불어날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은행 등 판매 금융기관에 '배상안' 또는 '책임 분담안'을 요구하는 금융 당국의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지난해 말 이후 주요 금융사를 상대로 현장 검사를 통해 ELS 불완전 판매 여부 등을 살펴왔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책임 기준안을 이달 안으로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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