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 후보자 면접 시작…'시스템 공천' 강조

<앵커>

국민의힘이 오늘(13일)부터 총선 지역구 공천을 위한 후보자 면접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신청자가 몰린 일부 지역에 대해선 인력 재배치를 검토하기로 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거듭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공천을 결정지을 면접 심사의 막이 올랐습니다.

오늘 서울, 광주, 제주를 시작으로 지역을 나눠 17일까지 닷새간 예비후보 면접을 진행하는데, 단수 추천 후보는 면접 다음 날 바로 발표합니다.

전·현직의원이 3명이나 몰린 서울 중성동을 등 일부 지역구에 대해선 인력 재배치 검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정영환/국민의힘 공관위원장 : 동일한 지역에 중요한 인력들이 지원자들이 몰린 경우에는 재배치 해가지고 승리해야 될 것 같아요.]

다만, 당사자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적이고 인위적인 재배치는 하지 않을 거란 입장인데, 중성동을에 출사표를 던진 당사자들의 생각은 엇갈렸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공정하게 경쟁하는 과정을 통해서 후보가 결정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혜훈/전 의원 : 제일 먼저 공천을 신청한 사람으로서 다른 곳으로 옮겨갈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이영/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그 부분(지역구 재배치)은 앞으로도 협조할 의지가 있는 거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거듭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며 서울 강서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부적격 판정을 받고 반발한 김성태 전 의원을 달랬습니다.

과거 단식을 통해 드루킹 특검을 도입하는 여야 합의를 이뤄내는 등 김 전 의원의 공적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공천 문제엔 선을 그은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우리당은 이번에 우리가 도입한 시스템 공천 과정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의 후보로서 김성태 전 의원을 국민들께 제시하지 못합니다.]

김 전 의원은 SBS에 "이기는 공천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더 고민한 뒤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